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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찾아서

2008-10-09



넓디넓은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중석에서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너무 작게 보여 누구인지 구분하기 힘들 때만큼 아쉬울 때가 없다. 물론 FC서울의 팬이라면 선수들을 천리 밖에서도 알아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혹시 못 알아 볼 불의의 상황이 왔을 때 우린 선수들의 포지션에 따라 혹은 그들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알아보기도 한다. 눈이 좋지 않은 할머니를 위해 노란색으로 염색을 했다는 한 선수의 농담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그들의 헤어스타일이다.

사람의 첫인상의 70%를 차지한다는 헤어스타일! 특히 FC서울에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헤어스타일! 선수들의 스타일! 그 모든 것을 정리해 봤다.



▶평범하고 깔끔한 게 좋아! –기본형

머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은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은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학생처럼, 때론 순진한 청년처럼 말이다. 꾸미지 않는 헤어스타일은 경기 중 그들이 흘리는 땀과 승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라는 미용도구를 만나 그 어떤 누구보다 멋진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꾸미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인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을용, 정조국, 이승렬, 이종민, 이청용이 있다.



▶약간의 멋을 낼 줄 아는 게 진정한 멋쟁이! – 변화형

항상 같은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조금씩 변화를 주며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는 사람도 있다. 이 변화형에 속하는 선수들은 크게 파격변신을 하기 보다는 약간 긴 머리를 깔끔하게 정돈하거나, 머리색의 변화를 주거나, 앞머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식의 변화를 준다. 약간의 변화는 생활에 자극을 준다. 변화를 통해 나태해질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다듬고 또 다듬는 그들. 변화형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김치곤, 김진규, 최원권, 기성용, 이상협이 있다.



▶나를 표현하는 건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 – 개성형

헤어스타일은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관이 뚜렷하고 매사에 적극적인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라운드 위에 최고의 멋쟁이들이 바로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그들이 아닐까?

형형색색의 머리와 알 수 없는 미래형 헤어스타일은 아니지만, FC 서울의 개성만점 헤어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아디, 데얀, 김치우이다.

이들의 헤어스타일은 다소 파격적이다. 아디의 헤어스타일은 봉긋하고 풍성한 아폴로형에서 레게 머리로, 또 다시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무궁무진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데얀은 사실상 금발의 머리 자체로 눈에 튀는 헤어스타일이지만 그걸로 그치지 않고 머리를 정성껏 위로 쓸어 올린 모습이 그의 얼굴형과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어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긴 머리의 김치우. 언제부터인가 찰랑이는 단발머리 소녀 같은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그라운드 위에서 땀에 젖은 그의 머리는 그 어떤 멋쟁이가 나타나도 견주지 못할 만큼의 매력을 발산한다.

/김지선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