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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축구의 묘미를 보여주다! 포항 꺾고 FA컵 8강 진출!

2014-07-16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포항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FC서울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포항의 FA컵 3연패를 저지했다.


이번 경기에는 슈퍼매치에서의 빛나는 선방으로 클린시트를 기록한 유상훈이 선발 출장했고, 최근 안정된 스리백을 선보인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은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지켰고, 외국인 듀오 몰리나,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이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차두리와 김치우가 측면을 든든하게 채웠다.

전반 초반부터 FC서울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롱패스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11분 이웅희의 롱패스를 받은 차두리가 빠르게 돌파한 후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포항 역시 거센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중반, 상대편의 공격적인 침투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FC서울의 수비라인은 한 발 앞서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정확한 태클로 볼 소유권을 가져왔다. 경고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FC서울에 비해 포항은 거친 플레이로 전반에만 3장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전 역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FC서울은 후반 9분, 고요한 대신 윤일록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던 FC서울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아쉽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FC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후반 17분 김진규 대신 윤주태가 들어가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종료 직전, 고명진이 올린 크로스를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펀칭으로 쳐냈다. 그러나 공격에 가담해 있던 김치우가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을 윤주태가 방향만 바꿔 동점골을 넣었다.


윤주태의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한 FC서울은 극적인 동점골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8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고광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FC서울이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두 팀은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유상훈이었다. 포항 첫 키커였던 김재성의 공을 거의 막을뻔 했고, 두 번째 키커 김승대의 공을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FC서울로 가져왔다. 흔들린 포항은 세 번째 키거까지 실축하며 FC서울은 4-2로 승리를 거뒀다.


축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FC서울은 이번 경기서 지난 슈퍼매치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FC서울의 다음 상대는 제주다. 항상 FC서울에게 좋은 기억을 선사한 그들이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FC서울과 제주의 경기는 7월 19일(토)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취재 = FC서울 명예기자 정소연(jeong_0608@naver.com)

 사진 = FC서울 명예기자 김경주(kimkyungjo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