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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7월의 뜨거운 빅매치! 그 뜨거움 속으로!

2007-07-02



K리그의 휴식기가 진행 중인 7월. FC서울의 팬들에게는 리그에서 선수들을 만날 수 없으니 심심하기 그지없는 달이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활약할 2007 세계청소년대회나 아시안컵이 어느 정도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는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지어다. 바로, 7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와의 경기와 7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질 FC도쿄와의 친선경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바로 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승리가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점점 날씨는 더워지고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갈 7월말에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 줄 우리의 상대들은 어떤 팀들일까? 지금부터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세계 최고의 인기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6회, FA컵 우승 11회, 리그 컵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숱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명실상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78년 Lancashire와 Yorkshire의 철도 회사 노동자들에 의해 Newton Heath란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그러다 1902년 클럽의 파산 등의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란 현재의 이름으로 재창단 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86년 감독에 부임한 현 감독 알렉스 퍼거슨에 의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는데, 1990년 FA컵 우승으로 시작된 이들의 성공 신화는 90/91 시즌 UEFA 컵위너스 우승으로 이어졌고, 이후 지난 99/00 시즌까지 단 두 시즌을 블랙번과 아스날에 내준 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즌을 우승하는 기염을 토해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8/99 시즌에는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 컵 우승 등 시즌 3관왕의 대위업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 클럽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그 최고의 홈구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올드트래포드는 1910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이전까지는 올드트래포드는 잉글랜드의 축구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으며 두 개의 코너 스탠드의 확장 공사로 현재는 76,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올드트래포드의 최다 관중 기록은 이번 시즌 2007년 1월 14일의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로, 모두 76,078명이 입장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12월 26일 위건전의 76,018명이었다. 이로서 그들은 자신이 갖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 관중경기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올드트래포드에서는 1966년 FIFA 월드컵의 경기가 열렸으며, 1996년 유럽 선수권 대회의 경기와 2003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굉장히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신화의 성지였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개막전과 4강전이 열렸던 장소다.

또한 FC서울은 종전에 갖고 있던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올 시즌 경신했다. 지난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홈경기서 모두 55,397명의 입장 관중 기록을 수립하며 K리그 25년 역사를 새로 쓰게 된 것. 이전 기록이었던 FC서울의 2005년 7월 10일 포항과의 경기에서의 48,375명이라는 대기록을 2년 만에 새로 쓰게 된 것이다.

이렇듯 최다 관중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은 축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국을 대표하는 클럽인 동시에 최고의 홈구장을 자랑한다.





팀을 이끄는 ‘젊은 피’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정적 요인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로 대표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젊은 피‘ 덕분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03/04시즌이 시작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되었고, 조지 베스트,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이 달았던 맨체스터의 전설적인 등번호인 7번을 배정받게 된다. 그는 뛰어난 성장과 아픈 좌절을 경험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그의 기량은 절정기에 올랐음을 보였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06/07시즌에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을 넣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미드필더가 기록한 가장 많은 골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은 리그 우승과 더불어 그에게 많은 상들을 안겨주었는데, FWA(영국 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상 등 10여개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팀 내 최고 대우의 주급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을 맺었고, 2012년까지 그의 친구인 웨인 루니와 함께 팀을 이끌게 되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더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젊은 피는 당연히 웨인 루니다. 루니는 02/03시즌 에버튼 시절 리그 최강팀이었던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로2004에서의 활약으로 그는 2004년 8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되며, 데뷔전이었던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아스날의 50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하는 골 등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대담성을 지닌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06/07시즌 초반에는 비록 그의 특허인 폭발적인 플레이가 많이 줄어든 감이 있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그의 플레이는 다시금 제 모습을 되찾아 가며 앞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그의 플레이는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젊은 피의 활약은 FC서울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바로 ‘블루드래곤’ 이청용이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그는 귀네슈 감독의 부임 이후 해외 전지훈련에서의 첫 경기에서 첫 골을 선사하며 눈도장을 찍더니, 3월 4일 대구와의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귀네슈 감독에게 또다시 리그 첫 골을 선사하며 귀네슈의 황태자로 우뚝 솟아났다. 그의 활약은 잠깐의 반짝 활약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2007 컵 대회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며 태극 마크를 달고 국가를 위해 또 다시 활약할 모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후반기에 다시 이어질 그의 활약은 FC서울을 다시금 흐뭇하게 만든다.



소리 없이 강한 J리그의 강자! FC도쿄

FC 도쿄의 전신이었던 도쿄 풋볼 클럽은 1935년에 창단했다. 그러면서 1991년 전국 지역 리그 결승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J2리그로 승격한다. 1999년에 첫 참가한 나비스코컵에서 J리그 팀을 3연파 하며,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FC도쿄는 리그 종반 고전을 했지만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꿈에 그리던 J리그 승격을 이루게 된다.

J리그에 승격한 2000년 전반기에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6위에, 후반기에도 5연승을 달리며 8위를 기록하며 일본에 도쿄 열풍을 일으켰다. 승격한지 1년밖에 안된 팀으로는 J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2004년 공격축구를 모토로 내세우며 나비스코컵 결승에 진출해 J리그 최고 구단 우라와 레즈와 만난 FC도쿄는 극적으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그토록 염원하던 팀의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우리는 한 나라의 수도를 대표하는 구단

FC도쿄는 도쿄도의 아지소모토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49,9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에서 그들은 같이 도쿄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쿄 베르디에 비해 월등한 인기를 등에 업고 있다. 축구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심신의 발달 및 도민의 건강증진에 지역사회의 발전을 경영모토로 삼고 있는 FC도쿄는 도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도쿄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도쿄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FC서울 또한 서울을 대표하며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어린이 소시오 회원 등 서울의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통해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서울과 한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서의 모습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또한 매 경기 많은 관중과 함께 화려한 홈 경기를 여는 FC서울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구단인 것이다.



한-일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박주영 VS 히라야마

FC도쿄의 히라야마 소타. 일본 축구계에서 처음으로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로 191cm에서 나오는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이 돋보이는 차세대 일본축구의 에이스다. 2002년 전국 고교 축구 토너먼트 선수권에서 7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혜성같이 등장했고, 그해 18세 이하 일본 대표에 선발된다. 2003년 또 다시 전국 고교 축구 토너먼트 선수권에서 대회 최다 타이 기록인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인 쿠니미 고교의 우승에 일조하며 그 해 UAE에서 열린 20세 이하 일본 대표 세계 청소년 대회에 출장한다.

또한, 2004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며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에도 출전하여 일본의 8강을 이끌었다. 그 후, 2005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헤라클레스팀에 진출하여 8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후, 2006년 9월 FC도쿄에 입단하여 7경기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보였다.

이런 히라야마의 라이벌은 바로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축구천재’ 박주영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박주영과 히라야마 맞대결‘ 등의 이야기가 자주 언급이 되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박주영은 히라야마와는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하는 ’맞수‘인 것이다.

FC서울의 박주영은 2003년 청구고 재학 중에 2003년 금강대기에서 12골, 문광부장관기에서 9골, 대통령금배에서 6골, 가을철 중고연맹전에서 12골을 넣어 4개 대회의 득점왕에 오르며 여론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 해 이러한 엄청난 활약을 발판 삼아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선발된 박주영은 이미 기량이며 활약이 절정기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듬해인 2004년 10월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히라야마가 이끌었던 일본을 꺽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득점왕과 MVP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한다. 그러한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나간 그는 2005년 카타르 초청 8개국 청소년축구대회에서 9골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한국을 우승시키며 득점왕과 MVP를 또 휩쓰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해 FC서울에 입단하여 18골을 넣으며 데뷔 첫 해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획득한다. 올 시즌에도 3월 21일 수원과의 컵 대회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월 20일, 26일. 이 날들이 기대가 되는 건 바로 우리의 상대가 FC서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존재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도쿄이기 때문이다. 한 여름 젊음의 열기를 우리에게 더욱 복 돋아 줄 이 두 경기가 있기에 휴식기인 7월에도 우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미소를 한 가득 머그며 20일은 서울에서 26일은 도쿄에서 멋진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글=김성영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