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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알아인 3대0 완파 ACL 16강 진출 확정

2011-05-04

FC서울이 201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번째 경기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알 아인에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 1무 1패 승점 10점을 기록한 FC서울은 11일 원정경기로 예정된 중국 항저우와의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FC서울이 거둔 승점 10점은 같은 조의 일본 나고야와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뒤져 2위를 마크하게 됐다. 따라서 16강 진출은 일찌감치 확정 지은 가운데 홈에서 16강전을 치를 수 있는 조1위 결정은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FC서울은 항저우 원정을 떠나고 나고야 역시 알 아인과의 중동 원정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경기의 승리는 의미가 깊다. 우선 최용수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연승을 거뒀다는 점이 무엇보다 값지다. 시즌 첫 연승이다. 지난 달 30일 제주전에서의 짜릿한 역전승에 이어 이날 완승을 거둠으로써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됐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FC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반갑다.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와 스피드 있는 공격 전개로 3골이나 폭발시키면서 봄날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축제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평일 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두 2만 3623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FC서울 축구의 진수를 만끽했다. 화끈한 골 폭죽에 환호하듯 팬들은 경기 후반부터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한일구는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침착하게 골 문을 지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상승세라면 ACL에서의 1위 탈환은 물론 K리그에서의 선두 도약도 시간 문제처럼 보인다.
첫 골은 경기 초반 터졌다. 전반 15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하대성이 낮고 빠르게 패스한 볼을 고요한이 잡아 오른발 아웃 프런트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고요한이 득점에서도 한층 자신감을 보이며 팀의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두 번째 골은 지난 제주전 승리의 주인공 고명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역시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정확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팬들로부터 ‘투고’로 불리는 고요한과 고명진은 이날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쌍용’이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세 번째 골은 후반 36분 나왔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문기한이 감각적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번에도 데얀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그 어떤 것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시즌 첫 연승을 거둔 만큼 이제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5월 8경기 중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FC서울은 8일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주와 K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9일 중국 항저우 원정을 떠난다. 어느 한 경기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좋은 분위기와 집중력을 잘 유지해 연승의 숫자를 계속해서 늘려가길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