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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FC서울, 다시 날아 오른다

2011-04-29

다시 시작이다. 2011년 이전까지의 FC서울은 없다. 오직 새로워진 FC서울만이 있을 뿐이다.

최용수 수석코치 체제로 재 정비된 FC서울이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상대 제주다. FC서울이 30일 오후 5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리그 8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3승 3무 1패 승점 12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가 한 발 앞선 모양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다.

사실 현재 FC서울의 상황에 대해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 선수도 팬도 언론도 마찬가지다. 이는 FC서울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선수들의 각오도 그 어느 때 보다 남다르다. 주장 박용호 선수는 삭발을 했고 주 공격수 데얀도 이번 시즌 줄곧 유지했던 긴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 만큼 의지가 강하다.

무엇보다 관심은 첫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체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다. 갑작스럽게 지휘를 맡은데다가 팀은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자칫 부담이 갈 수 있지만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최용수 코치의 각오는 비장하다.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언제든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무대를 이번 제주전으로 만들 작정이다. 최 코치는 1994년 신인왕과 2000년 우승 당시 MVP를 수상했을 정도로 FC서울이 배출한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도자로서도 J리그에서 돌아와 2006년부터 코치 생활을 해왔기에 FC서울의 모든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슈퍼주니어’ 고명진의 부상 복귀도 반갑다. 그의 가세는 다소 부족해 보였던 미드필더진의 공백을 메울 것이다. 특히 팀의 부진을 밖에서 지켜본 것이 늘 안타까웠던 그이기에 이번 제주전에 임하는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책임감도 크다.

상대가 제주인것도 반갑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주를 꺾고 정상을 차지했기에 자신감이 있다. 게다가 지난해 5번 만나 3승 2무를 기록했다. 홈에서는 3전 전승을 거뒀고 모두 9골을 넣고 단 두 골만 허용했다. 완벽하게 제압했다. 작년 제주전에서 데얀이 4골을 넣었고 제파로프는 3도움을 기록했다. 다소 슬로우 스타터인 데얀에게 있어 이번 제주전은 팀은 물론 자신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주전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내려갈 곳도 없다. 홈에서 멋지게 승리한다면 단번에 분위기를 급 반전 시키며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올 시즌 FC서울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