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무자(戊子)년 쥐띠 해다. 예로부터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부단한 노력가며 독립심이 왕성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새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FC서울 선수단에서도 쥐띠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 정조국, 윤홍창, 김호준 등 세 명의 84년생 동갑내들이 바로 그들. 쥐띠 해를 맞이하여 올 시즌 더욱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들의 새해 포부를 들어보았다.
정조국, 부상 털고 재도약 하겠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정조국은 2008시즌을 맞이하여 작년에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를 팀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강조한 그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안타까운 2007 시즌이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짧게 지난 시즌을 돌아보았다.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항상 나보다는 팀이 먼저라는 생각이 있기에 우승이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다. 개인적으로 많은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우승에 기여해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싶다. 이번 시즌 팬 여러분들께 즐거운 축구와 함께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릴 것이다."
윤홍창,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무자년! 쥐띠의 해!"라는 탄성으로 운을 뗀 윤홍창은 만으로 스물넷이 되었다. 그는 반드시 올해 팀 우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7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진가를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 그는 "무엇보다 올 시즌의 개인적인 목표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많은 동료들이 부상으로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윤홍창은 "올 시즌은 부상선수 없이 시즌 마지막에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많은 출전 기회가 생겨 팬 여러분 앞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호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겠다
골키퍼 김호준은 "올해는 무자년은 태어난 나의 해가 아니라 FC서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당찬 새해 다짐을 밝혔다.
“훌륭한 선배 밑에서 골키퍼로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올해는 더욱 많이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지난 시즌, 김병지로부터 좋은 점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경기 출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최대한 집중하고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와 투지로 일단 경기에 나선다면 단 한골도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FC서울 사랑합니다!"
거침없이 새해 포부를 밝힌 쥐띠 선수들. 모두 팀의 우승을 첫째로 꼽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소망처럼,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별★’을 엠블럼 위에 달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상의 팀 전력과 함께 2008년, 쥐의 해를 맞아 그라운드를 힘차게 호령할 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글=정명아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