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K리그1 3R 원정 경기에서 1대2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전반전에는 좋은 역습들을 보여줬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김성준이 프리킥을 통해 FC서울 데뷔골을 기록했다.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한빈이 골대를 지키고 박동진, 황현수, 곽태휘, 신광훈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서는 정현철과 김성준이 중심을 잡아줬고 신진호는 좌측, 이상호는 우측 날개에 배치됐다. 전방에는 박희성과 안델손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한 팀은 원정팀 FC서울이었다. 전반 5분 중앙선부터 시작된 안델손의 시원한 돌파는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좋은 장면이었다. 공격은 주로 박희성의 머리를 노리고 이어지는 세컨볼을 신진호, 안델손이 따내며 찬스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반 7분 안델손의 침투패스로 박희성이 1대 1 찬스를 맞이하는가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분위기를 이어간 FC서울에게 첫 슈팅기회가 전반 9분에 찾아왔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수비의 미숙한 처리로 신진호 앞에 떨어졌고 신진혹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김성준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걸린 뒤 안델손 앞으로 떨어졌다. 안델손이 슈팅을 노려봤지만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6분 상대에게 원투 패스에 이은 1대 1 찬스를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FC서울의 수문장 양한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이 탐색전을 펼친 45분은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종료됐다.
FC서울은 후반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3분 안델손은 김성준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침투했고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1분 후, 상대에게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FC서울 공격진의 노력은 계속 됐다. 후반 13분 상대의 공을 끊어낸 곽태휘가 오른쪽 측면으로 드리블한 뒤 올린 크로스가 박희성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20분 신진호를 대신해 이석현이 투입됐다. 5분 후, 우리측 문전에서 다시 한번 1대 1 기회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양한빈이 다시 선방해내며 추격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후반 29분 혼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이 나왔다. 우리 문전의 혼전 속에 치열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았지만 공이 오픈 된 상대 공격수에게 향했고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FC서울은 후반 36분 조영욱과 윤승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 실었다.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교체였다. 추격골을 노리던 FC서울의 결실은 후반 47분 이뤄졌다. 아크 근처의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성준이 직접 슈팅으로 처리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적생 김성준의 FC서울 데뷔골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1대2로 종료됐다.
리그 첫 승을 기록하지만 못했지만 FC서울은 A매치 휴식기 동안 더욱 치열하게 전력을 가다듬고 호흡을 굳건하게 다질 계획이다. 4월 1일 홈에서 인천을 맞이하는 FC서울은 좋은 경기력과 함께 홈 팬들의 앞으로 돌아오며 뜨거운 응원에 부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