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전반기의 먹구름은 사라졌다. 이제 후반기의 화창한 날씨만 기다릴 뿐. FC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무패행진과 동시에 후반기 대도약을 이뤄낸다.
29일(월) 오후 3시 30분부터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제주와의 프레스데이가 열렸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기에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서 6위까지 올라왔다. 이게 우리의 진정한 실력이 아니고 오는 제주전부터 (우리의 진정한 실력으로) 징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제주전이 올 시즌 승부처가 될 것이라 예상한 뒤, “수원전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당장 제주전을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로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눈 앞의 제주전에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이어 동아시아 대회 출전한 세 명의 선수에 대해 묻자 “대표 차출 전부터 풀타임으로 경기에 뛰고 있다”고 그들을 걱정하며,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렇게 주축역할을 해줘서 희망적이고, 오늘 본인들의 (체력적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제자들의 국가대표 좋은 활약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를 갔다 온 것이 실보다는 득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제주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프레스데이에 함께 참석한 김진규는 “2주 휴식기간 동안 모두 준비를 잘했다. 전반기 때 제주와의 경기서 수비 입장으로서는 자존심 상할 만큼 골을 많이 먹었다. 그런 모습보다는 골 안먹고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말한 그는 기자들의 자존심이 상한 이유에 대해 “프로에서 4골씩 먹은 게 처음 인 것 같다. 잠도 잘 못 자고 그랬다”고 답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다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부상 복귀전을 준비 중인 데얀도 프레스데이에 참석했다. 데얀은 “전반기동안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k리그와 FA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스케줄이라고 생각하다”고 말하며 복귀 이후의 스케줄을 체크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2주 동안 경기가 없었고, 우리 선수들 모두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이번 제주전에 꼭 3점을 따 낼 것이고 꼭 그렇게 할 것이다”며 복귀전 각오를 다졌다.
성남전 이후 파죽의 3연승을 기록 중인 FC서울. 오늘 제주와의 경기는 앞으로 후반기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 후반기 대반전의 시작점이 될 제주와의 경기는 오는 7월 31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