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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우리도 있다! 구경현&윤홍창

2008-06-02



FC서울이 5월 25일 성남과의 아쉬운 무승부를 끝으로 한 달 여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정규리그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승 5무 1패 승점 20점으로 3위권에 있다. 전남, 대전, 성남 등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매 경기 비디오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 의한 골을 만들어 내고 있는 점, 그리고 구경현, 윤홍창 같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경쟁에 뛰어 들었단 점은 우리가 후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FC서울 후반기의 비밀의 무기! 구경현
FC서울 선수들이 정규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일종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2군이라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매 단계별로 자신의 능력과 컨디션을 증명해야만 1군에서만 뛸 수 있다. 즉, 현재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FC서울 전체선수들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과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1군 무대로 올라온 선수가 구경현이다.

지난 5월 8일 성남과의 2군 경기가 끝난 뒤, 그 경기를 보러 갔던 FC 서울 팬들은 한 목소리로 구경현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적극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능력까지 공격부터 수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날의 인상적인 모습으로 그는 5월 14일 제주와의 컵 대회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이어 FA컵 32강 국민은행전에서도 선발로 출전을 하며 정규리그 출격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지난 5월 18일 대전과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면서 올 시즌 첫 정규리그에 모습을 나타냈고 이어진 성남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는 깜짝 선발로 기용될 정도로 최근 FC서울 선수 중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선수다. 올 시즌 상무에서 복귀한 그의 플레이는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이다. 상무에서 2년 동안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60여 경기에 출전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를 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로 복귀한 것이다. 구경현이 출전한 대전과 성남의 경기를 보면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지금의 활약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여간의 휴식기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정규리그에 출격할 구경현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 본다.



나날이 향상하는 윤홍창의 재발견!
FC서울의 유소년 시스템 육성의 중심인 동북고 축구부 출신으로 2003년 FC서울에 입단한 윤홍창은 지난 시즌 귀네슈 감독을 만나면서 ‘유망주’ 딱지를 훌훌 털어 버렸다. ‘미래군
(2군)’에서는 묵묵하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투지 있는 플레이로 정평이 난 선수지만 ‘K리그에 올라와서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던 그의 최근 모습이다.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총 7경기를 소화했고 올 시즌은 당당히 주전경쟁의 멤버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은 2군 리그에 좋은 활약을 한 그는 4월 컵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그라운드에 나서며 본격적인 주전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4월 2일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교체출전하며 올 시즌 첫 출전을 한 뒤 이어 인천, 제주와의 컵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특히 컵 대회에서 보여준 윤홍창의 경기력은 지난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일대일 능력, 공중 볼 처리능력 등은 좋았으나, 미드필더 출신이어서 그런지 협동 수비, 상대의 공격흐름을 읽는 능력 등 게임을 읽어 내는 능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평이었는데, 올 시즌은 게임을 읽는 눈이 한층 더 넓어지면서 경기력이 더욱 나아졌다는 평이다. 컵 대회에서 보여준 더욱 발전된 기량으로 귀네슈 감독을 사로잡은 윤홍창은 다가오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규리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5월 18일 대전과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성남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김치곤과 교체출전하며 정규리그 출전 가지며 정규리그에서 2게임 연속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 "개인적인 목표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해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던 윤홍창. 그의 당찬 각오처럼 다가오는 후반기 ‘더욱 소리 없이 강한 남자’가 되어 팀의 승리를 이끌 모습을 기대해 보자.

/김병혁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