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2008 2군리그 경기에서 FC서울이 후반 42분에 터진 고명진의 헤딩 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시즌 3승째를 올린 FC서울 2군 선수단은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온 팬들에게 기쁨으로 보답했다.
이날 심우연과 배해민을 최전방에 내세운 FC서울은 고명진-문기한-고요한-김현관을 미드필더로 천제훈-윤홍창-정성호-이상우를 포백수비수로 출전 시켰다. 골문은 '루키' 조수혁이 지키면서 대체로 '젊은 피'들이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문기한의 감각적인 패스와 김현관, 고요한, 고명진의 빠른 돌파로 공격을 전개한 FC서울은 전반 6분 김현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면서 전체적으로 빠른 공격 축구를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들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0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슈퍼 주니어' 고명진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1군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고명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여기에 배해민이 결정적인 슈팅 등을 연결하며 골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장신 공격수' 심우연도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수비수로 나선 윤홍창과 정성호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힘을 보탰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골은 후반 42분에 터졌다. 정성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 올린 것을 골지역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고명진이 깔끔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경찰청의 골문을 갈랐다. 빠른 공격 전개와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골 결정력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한 골을 넣은 이후에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한 FC서울은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며 기분좋게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3번의 슈팅을 한 전반과는 달리 후반에 12번의 슈팅을 날린 FC서울은 후반 공격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이제 6월 12일 전북과 경기를 치를 예정인 FC서울 2군 선수단은 또 한번 승리를 거둬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