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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무조건 성남 꺾고 승점 자존심 모두 찾는다

2008-05-23



정규리그는 한창이지만 막다른 곳에 몰린 느낌이다.

FC서울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FC서울이 2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정규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5승 4무 1패 승점 19점으로 2위 성남(21점), 3위 포항(20점)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최근의 팀 분위기는 위기감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순위 상승과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이번 성남전을 ‘아무 이유 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성남을 꺾는다면 단번에 4위에서 2위까지 순위가 올라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 잃어버린 자존심까지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 만은 않다. 상대편 성남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상승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FC서울의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문제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잇따라 놓친데다가 FA컵 1회전에서도 뜻 밖에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최근의 상황은 ‘최악’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작지 않은 실수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정규리그에서는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순간적인 방심으로 인해 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서 자신감을 잃었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자 선수들 스스로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됐고 자연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급기야 FA컵과 같은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흐름은 물론 나쁘지만 성적만 볼 때는 그리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 무승부나 패보다 승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FC서울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이번 경기에 나서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차피 한 달 간의 시즌 브레이크가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마음 상한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크고 작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능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강한 의지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게 상책이다. 게다가 선수들 스스로가 신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수비수는 공격수를 믿고 공격수는 수비수를 믿어야 한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K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던 선수들이다.

이번 경기도 가까운 성남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팬들이 원정 응원을 펼칠 것이다. 이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은 죽을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