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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유종의 미, 44R 리그 마지막 경기 짜릿한 역전승!!

2012-12-02

지난 3월 4일 대구원정을 시작으로 9개월동안 달려온 2012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44R 부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마지막 경기까지 열띤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서울은 데얀, 몰리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총동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반 1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 왼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낮은 크로스가 오른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용호에게 이어져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올시즌 챔피언 서울은 경기 초반 내준 리드를 되찾아오기 위한 고삐를 더욱 움켜쥐었다. 경기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드지역을 중심으로 정교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놓지지 않는 서울은 전반 22분 데얀이 페널티에어리어로 침투하는 고명진에게 연결, 다시 고명진이 돌파에 이어 정조국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28분에는 김치우의 왼쪽 측면에서의 낮은 크로스가 전방에 있는 누구에게도 연결되지 못하고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데얀의 중거리 슈팅 역시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33분 서울은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가 찾아왔다. 전방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다이렉트 패스를 이어받은 정조국이 몸싸움 경합에서 볼을 따내며 중앙에서 기다리고 있던 데얀에게 연결, 데얀이 가볍게 골문으로 차넣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산 수비수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혀 동점골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은 역시 서울이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 41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서울에는 역시 데몰리션이 있었다. 오른쪽 돌파를 하던 에스쿠데로가 중앙에 있던 몰리나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 볼을 절묘하게 부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면서 데얀 발 끝까지 이어줬고 이를 받은 데얀은 한 차례 볼터치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구석으로 집어넣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데얀과 몰리나의 콤비 플레이는 과연 감탄이 나올만한 플레이였다. 이 골로 데얀 31호골, 몰리나 19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써나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종료직전 부산의 임상협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전반을 1:1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수비를 책임지던 고요한과 김치우를 대신해 최효진과 아디를 투입하면서 후반 역전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서울의 공격선봉에는 정조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스쿠데로와 2대1 힐패스를 이어받은 아디가 논스톱으로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정조국의 머리로 연결되었고 이를 정조국이 깔끔하게 골문으로 꽂아 넣으면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아디와 에스쿠데로의 패스플레이가 인상적인 골이었다. 정조국 역시 수원전을 시작으로 매경기 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역전에 성공한 서울은 이후에도 추가골에 향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20분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부산에 데얀이 에델과 몸싸움 끝에 볼을 얻어냈고 수비수도 없는 찬스에서 몰리나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지나가면서 아쉬운 득점기회를 놓쳤다.

후반 44분, 역습을 이어나간 서울은 부산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4명의 공격수가 부산의 골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왼쪽에서 정조국이 중앙의 데얀에게 이어준 패스가 수비수 몸에 걸리면서 마지막 결정적 찬스가 수포로 돌아갔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부산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동점골을 위한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은 건실한 수비라인을 앞세워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리그 챔피언으로서 올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성과를 얻어냈다.

오늘 경기로 서울은 부산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및 올시즌 부산전 3연승을 이어나갔고 K리그 1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연패 없이 시즌을 치른 유일한 팀이 되었다.

또한 서울은 오늘 홈 경기에서 20,000여명의 관중과 함께하면서 이번 시즌 최다 관중 동원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올 시즌 K리그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다음 시즌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향한 기대를 한껏 높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