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8월 16일(토)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5대1로 대승을 거뒀다.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부산전 2연승의 상승세를 완벽하게 이어갔다.
3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FC서울은 선발 선수에 변화를 줬다. 김진규, 오스마르, 김남춘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좌우측면에는 김치우와 고광민이 선발 출장했다. 중원에는 최현태와 이상협이 발을 맞췄고, 공격에는 박희성을 원톱으로 윤일록과 고요한이 2선에서 도우며 인천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선 인천은 이천수, 이보, 문상윤 등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FC서울은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인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희성이 낮게 크로스를 시도했고 윤일록이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 갔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아쉬움도 잠시 전반 29분 오스마르의 롱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인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을 자축하는 멋진 골이었다. FC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6분 김치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고요한이 방향만 바꿔 추가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FC서울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개인기로 인천 안재준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인천 권정혁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총알 같은 슈팅을 막을 순 없었다.
3대0으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FC서울은 후반전도 경기를 지배하며 골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후반 24분 윤일록 대신 교체 투입된 몰리나가 몸도 풀리기 전 득점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후반 31분 최정한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는 개인기로 인천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만든 뒤, 벼락같은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36분 김진규 패스를 받은 이상협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사실상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후반 47분 인천 진성욱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8월의 ‘빡신데이’ 반환점에서 만난 인천을 상대로 FC서울은 올 시즌 첫 5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오는 20일(수) 포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자신감뿐만 아니라 체력 안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였다. 이제 8월달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 왔다. FC서울은 이 상승세를 이어 기필코 포항을 이기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 할 것이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진흥 (chamomile5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