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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축구, 귀네슈 감독의 약속 그대로

2007-03-11



그야말로 화끈한 공격축구였다.

11일 광양에서 벌어진 FC 서울과 전남의 경기는 K리그가 왜 재미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이 추구하는 '팬들을 위한 축구', '재미있는 축구'가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펼쳐져 지켜보는 팬들은 무척 즐거워 했다.

후반 13분 정조국의 골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FC 서울은 계속해서 상대의 문전을 노렸다. 빠른 공격축구를 바탕으로 최전방에 박주영과 정조국을 앞세워 쉴새 없이 공격에만 집중했다. 이 상황까지는 다른 팀들의 성향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정조국의 결승골이 터져 1-0 상황이 된 이후부터가 다르다. FC 서울은 다른 팀과 달리 전혀 수비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K리그의 취약점이라 여겨져 왔던 일명 ‘잠그는 축구’가 FC 서울의 경기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FC 서울은 상대가 거세게 역습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와중에도 전혀 물러서지 않고 더욱더 화끈한 공격으로 맞섰다. '공격만이 최고의 수비다'라는 정답을 그대로 보여 준 경기였다.

이 모든 것은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승리를 거두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축구라고 생각하는 귀네슈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플레이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야 말로 재미있는 축구를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남과의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발생했던 코너킥 상황에서 김은중을 투입한 귀네슈 감독은 단 1분이 남은 상황이라도 한 골을 더 만들어낼 수 있다면 더 많은 공격수를 투입한다는 자신의 '공격축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는 후반 45분전까지도 팬들이 놀랄만한 일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바로 귀네슈 감독의 생각이다.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격축구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하는 것이다.

그저 말뿐이 아닌 직접 경기장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귀네슈 감독. 그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FC 서울이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앞으로도 그의 약속과 FC 서울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해본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 / 영상=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