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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FC서울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 원정을 떠나요~

2008-05-06



따뜻한 날씨, 어디로인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푸른 잔디를 보며 여행 느낌이라도 낼까 해 뒤져본 일정 달력에 돌아오는 것은 한숨뿐이다. 도대체 왜 5월엔 홈경기가 달랑 두번 뿐이란 말인가! 하늘도 무심하다는 소리를 되뇌고 되뇌어 봐도 일정이 바뀔리는 만무할 터,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머리위에서 전구가 반짝하듯 떠오른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원정경기’다. 그렇다! 원정경기면 충분하다! 홈경기가 없다고 포기하기엔 5월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단지 조금 멀리서 이루어질 뿐. FC서울 선수들이 잔디를 밟는다는 명제는 똑같다는 사실. 게다가 날씨까지 좋다면 여행이라 여기고 도전해 볼 만 하다.

원정경기가 마치 하나의 여행처럼 성립하는 당위성이 필요하다면 그 또한 준비되어 있다. 원정을 떠나면 도대체 뭐가 좋은지 하나하나 들려드릴 테니, 잘 들어보기를 바란다. 단, 기사를 읽고 당장 원정경기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더라도 떠나기 전, 미리 FC서울의 원정경기 일정을 살펴보는 침착함을 잃지 말기를 당부 한다.



축구를 통해 만난다!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껏 외국 땅 밟지 않고 살아오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이 있다면 축구를 만나는 전국일주인 ‘원정경기’가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다. 축구경기에 전국여행까지 할 수 있다니 일단 구미가 당기지 않으신지?
우리나라 프로구단의 연고지를 살펴보면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 축구단이 하나 이상씩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깝게는 경기도 성남, 수원, 인천에 각각 구단이 존재하고, 그 외에 충청도에 하나(대전), 전라도에 세 개(광주, 전북, 전남), 경상도에 다섯 개(경남, 대구, 부산, 울산, 포항), 제주도에 한 개(제주)의 구단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축구를 보기 위해 원정길에 나섰다면 전국 일주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원정길이 곧 즐거운 여행길이라 여겨도 되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먼 길 떠난 김에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들도 먹어 보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역 명소도 둘러볼 수 있다. 시간이 빠듯해 이곳저곳 들를 수 없다고 해도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월드컵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발길이 향하는 경기장, 그곳이 바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명소 중에 명소다. 물론 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단들도 있지만, 그곳 역시 그 나름의 살아 숨 쉬는 축구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니, 각 경기장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전해드릴 키포인트! 원정을 떠나면 경기장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 한 장은 꼭 남기고 오자. 경기장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들을 모아 나만의 K-리그 앨범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테니 말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의 결정체! 원정 승리
홈에서는 원정 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구역의 관중들이 다 우리의 동료이지만 원정을 떠나면 상황은 역전된다. 삼면이 모두 적이다. 홈팀에 비해 서포터들의 수가 적으니 어림잡아 일당 만명의 마음가짐으로 응원을 해도 모자랄 지경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팀이 혹시나 밀리기라도 한다면? 기운은 빠질 대로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마주한 홈팀의 서포터들이 신나면 신날수록 우리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만 간다. 그래서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했을 때의 기쁨이 더 큰지도 모른다. 집에서보다 밖에서의 슬픔이 더 서러운 것처럼, 기쁨 역시 매한가지, 승리 또한 다르지 않다. 늘 멋진 선수들이지만 더욱 멋져 보이고, 늘 소중한 동료들이지만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그런 선수들이 만들어낸 원정에서의 승리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 그렇게 선수와 서포터들이 하나 되어 만들어 내는 승리의 세레모니, 다른 팀의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FC서울의 승리를 알리는 노래는 원정을 한번쯤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알 법한, 원정을 끊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하고 강력한 매력을 가졌다.

‘오오렐레~ 오오렐레~’

상대의 안방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멜로디,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1석 3조, 수호신과 함께 하세요!
원정을 가고 싶지만, 시간, 돈 등 제약 사항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 해도 포기하지는 말자. 탁월한 해결책이 있으니 말이다. 그 해결책은 바로 FC서울 서포터즈 클럽인 ‘수호신’과 함께 하는 단체 원정이다. 수호신 단체 원정에 함께하면 성인 기준 15,000원에 왕복 버스비와 티켓 값이 해결된다. 출발지, 도착지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긴 하지만 돌아오는 길엔 자신의 집과 가까운 교통 최적지에서 내릴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없어 가기가 꺼려진다면 그것 역시 걱정할 필요 없다. 수호신 단체 원정은 오히려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버스 안에서, 경기장에서, 하나의 존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이 어색함을 말끔히 지워줄 것이다.
저렴하고 빠른데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 놓치긴 너무나 아까운 이 기회, 아직 늦지 않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혹시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속는 셈 치고 일단 한 번 움직여 보자! 당신의 눈과, 귀와, 마음이 탁월한 선택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허세정 FC서울명예기자
/사진=유경식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