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일본에서 본격적인 조직력 다듬기에 돌입한 FC서울의 훈련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넘친다.
지난 달 31일부터 일본 시즈오카지역 고텐바시에서 2차 전지 훈련을 시작한 FC서울 선수단은 도착 첫 날에 비해 날씨가 맑아지고 화창해짐에 따라 시즌 개막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하며 손발 맞추기에 나섰다.
특히 실전에 대비한 연습경기를 앞두고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감각을 높이고 있는 FC서울 선수단은 현지 적응도 순조롭게 마치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씩은 오전 오후 훈련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담금질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의 눈빛은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함으로 무장돼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따뜻한 동료이자 선후배이지만 필드 위에서는 모두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경쟁상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해부터 새로 팀을 지휘하는 빙가다 감독의 눈빛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패스와 슈팅, 위치선정, 수비 등 모든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예정된 연습경기를 통해 베스트 11이 가려질 만큼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3일에도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은 골키퍼를 제외한 7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자의 포지션에서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훈련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치열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은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선다. 특히 빙가다 감독이 늘 선수단에게 ‘모두가 한가족’임을 강조하고 있고 나머지 코칭스태프 역시 선후배가 조화되는 따뜻한 분위기의 중요성을 중요시하고 있기에 새로 들어온 선수나 기존 선수 할 것 없이 점차 하나의 FC서울로 녹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주장 박용호는 “선수들이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며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올 시즌 우승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고 김진규는 “올 해는 꼭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이 눈 앞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텐바시는 연평균 기온이 12.9도로 여름철 피서지와 온천지대로 유명하다. 2월 평균기온도 2~14도로 전지훈련을 펼치기에는 적당하다.
/고텐바(일본)=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