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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슈퍼 세터데이’ 정조국 ‘머리’ 빛났다.

2006-09-09



정조국의 ‘머리’가 FC 서울을 빛냈다.
최근 최고의 헤딩 감각을 과시한 정조국이 역시 ‘머리’로 일을 냈다. 환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완벽한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FC 서울이 짜릿한 승리를 만끽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FC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후기리그 4차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정조국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후기리그 들어 3승 1무를 기록한 FC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종합승점에서는 26점으로 여전히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2위 그룹인 수원과 울산은 각각 대전과 부산전에서 1-1로 비기며 한 발 물러섰고 광주는 지난해까지 FC 서울 소속으로 활약하던 구경현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낳았다.



9월 9일은 FC 서울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결과를 낳은 ‘슈퍼 세터데이’가 된 셈이다.

FC 서울은 전반 김은중이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0-0으로 끝냈다. 그러나 최근 후반에서 결정력을 높였던 저력을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이번 경기서도 탁월한 용병술을 발휘하며 후반 한동원과 정조국을 차례로 투입했다. 그리고 정조국은 기다렸다는 듯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세를 펼치던 FC 서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게 ‘프리킥의 마술사’ 히칼도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정조국은 완벽한 타이밍의 방아 찧기 헤딩슛을 날리며 제주 골 문을 갈랐다. 당시 제주 골 문에는 골키퍼와 수비수 2명 등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멋진 골이었다.

이로써 정규리그 4호 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지난 8월 26일 전북전에 이어 두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계속했다. 정조국은 프로통산 29골을 기록, 다음 경기서 30호 골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장수 감독은 이번 시즌 14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골키퍼 김병지는 후기리그 들어 처음으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K리그 기록인 골키퍼 최다 무실점 경기 수를 141경기로 늘렸다.

후기리그에서 승점 10점 고지에 가장 먼저 선착한 FC 서울은 16일 오후 7시 인천에서 시즌 4연승에 도전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