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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민성, “팀 승리 위해 철벽수비 펼치겠다”

2006-09-08



“무실점 완승으로 팀 연승 이끌겠다.”
FC 서울의 캡틴 이민성은 요즘 마음이 든든하다. 팀의 응집력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어린 후배들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컵대회 우승 이후 선수들 모두 이전에sms 부족했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실제로도 매 경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가슴 뿌듯하다.

그러나 이민성은 주장으로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금은 소위 ‘잘 나가고’ 있지만 우승을 위해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얼굴은 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평상시 선수들을 격려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실전에 들어서는 팀의 중앙 수비수로서 실점을 최소하는데 앞장서느라 그의 고충은 남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들어 자타공인 최강으로 평가 받는 공격력 못지 않게 수비 조직력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데는 그의 노련함과 경험,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정신이 큰 몫을 차지했다.

후기리그 들어 팀이 2승 1무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9일 열리는 제주전에서의 승리는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걸림돌이 생겼다.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던 그의 양쪽 날개가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왼쪽 수비수 김치곤은 부상으로, 오른쪽 날개 김한윤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것.

하지만 이민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일단 대체 멤버라 할 수 있는 곽태휘와 아디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한 미드필더 선수들이 일차적으로 상대편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도 믿음직스럽다. 오히려 무실점 경기를 펼쳐 팀이 완승을 거두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다.

이민성은 이번 제주전은 그 동안 치러온 경기에 비해 좀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주변의 생각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팀하고의 경기가 오히려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철벽 수비를 펼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민성.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그가 있기에 이번 제주전에서의 무실점 완승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