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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우승위해 나 보다는 팀을 위해야한다”

2006-02-09



- 돌아온 ‘독수리’최용수 키프로스 전훈 인터뷰 “목표는 무조건 우승”

“나 자신이 돋보이려고 하기보다 팀이 먼저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올 시즌 5년만에 FC 서울에 복귀한 ‘독수리’최용수가 후배들에게 가슴어린 조언을 했다.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용수는 올 시즌 팀이 우승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요건으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최용수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팀이 잘돼야 나도 잘 될 수 있고 또 그것이 진리다. 선수들이 이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언제든 후배들이 조언을 요청해오면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최용수가 팀에 합류한 지 이제 열흘. 산전수전 다 겪은 그지만 최원권 한동원 등 낯익은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그는 “친정팀에 돌아와서인지 마음이 정말 편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도 걸고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00년 팀을 우승시키고 MVP에 오르는 등 선수로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떠난 이후 지난 시간은 5년. 돌아온 최용수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선후배간에 느껴지는 조금은 어색한 거리감이다. “예전에는 후배선수들이 먼저 고참들에게 다가가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걸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어진 거 같아서 아쉽다.”

플레잉코치로서 느끼는 책임도 크다. “선수때와는 달리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의 입장을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됐다”는 그는 “이제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코칭스태프와의 조율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로서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떨어진 감각을 하루빨리 끌어 올리는 것.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지만 단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팀이 원하는 조직력과 전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 아니겠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선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임무라는 그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해 올 해는 반드시 우승을 거두겠다며 자신감을 드높였다.

무엇보다 최용수는 팀에 기량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고 김병지와 김한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한 올 해 팀 전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동하면서 보니까 나이에 비해 뛰어난 선수들이 무척 많았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성장가능성이 높아 보였다”며 “여기에 새로 들어온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어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한다면 팀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용수는 “늦게나마 이렇게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며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팬 여러분들이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면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