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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2월호]New Comers-김한윤. 김병지

2006-02-02



’2005 K리그 베스트 골키퍼, 경기당 0.86 실점,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이 모든 수식어를 다 가지고 있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 김병지. 그리고 2005 국가대표, 작년 부천 돌풍의 주역 파이팅 넘치는 수비수 김한윤이 드디어 FC서울에 왔다. 작년 시즌 공격력은 ‘K리그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이 다소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우리 팀으로서는 각각 국가대표를 지내고 K리그에서 검증 받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두 선수의 가세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왔음에 우리 FC서울의 팬들은 이제 비로소 크나큰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2006 K리그 우승의 주역이 될 김병지와 김한윤 선수를 명예기자단이 06년도 FC서울 DVD촬영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올 시즌 원대한 포부를 들어보자.



노력과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작년 베스트 골키퍼 수상, 한 경기 0.86 실점의 대기록을 세운 김병지 선수는 “작년은 결과가 좋았습니다. 작년도 그렇고 지금까지 잘해올 수 있었던 것이 아마도 경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렸을 때 고생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가장 주요했던 것이 나이에 맞는 경기운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부분이 바로 실점율이나 경기력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해준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과 경기운영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왔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활발하고 외향적인 김병지 선수와는 달리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파이팅이 넘치는 김한윤 선수는 “오직 노력뿐인 것 같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장 맞는 진리가 아닌가 싶다. 두 고참 선배들이 들려주는 진리는 오직 노력과 경험만이 큰 선수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K리그 최고의 팀에 왔다!
”FC서울에 온 소감이 어떠냐는 식의 질문은 곤란해요~ 그 질문은 매일 받아요~”. 반갑게 농담을 건네며 명예기자를 맞이해준 김병지 선수. 다른 말은 필요 없다고 한다. K리그 최고의 팀에 왔으니 더할 나위 없이 의욕이 생기고 좋다는 말뿐이다. 김한윤 선수는 한마디로 딱 잘라 “정말 뛰고 싶었던 팀입니다” 라는 말을 해준다. 두 선수 모두 입 모아 이렇게 말하니 오게 된 소감을 더 이상 물어볼 필요가 있었을까?



우리는 이민성 주장이랑 제일 친하다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제일 친한 사람이 이민성 선수입니다. 그런데 모든 선수들과 앞으로 친해지고 싶어요. 김병지 선수랑은 그저 경기장에서 인사하는 사이였는데 이번에 같이 오면서 많이 친해지고 싶어요.” 경기장에서는 무척 터프 하지만 김한윤 선수는 조금은 수줍고 조용한 분위기로 명예기자의 질문에 답변해 나갔다. 이민성 선수랑 친한 사람이 또 있다면 역시 김병지 선수. 월드컵에도 같이 출전했고 포항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민성 선수랑 제일 친하죠.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래요. 아무래도 함께 한 시간이 많으니까요. 이제는 더 많은 선수들이랑 친해져야지요. 그리고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 우리 수호신 서포터스들과도 다 친해져야죠. 축구는 혼자하는게 아니니까요. 다 유대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보니까요”.

삼고 싶은 ‘매제(妹弟) 1순위’는 김동진!
애석하게도 두 선수 모두 여동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여동생이 있었다면 김병지 선수는 다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한다. 젊은 선수들 중에는 김동진, 김승용, 박주영, 백지훈을 그리고 고참 선수들 중에는 이기형 선수를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김한윤 선수는 “동진이를 소개 시켜 주고 싶어요. 무척 착한 것 같더라고요”라고 대답했다. 김병지 선수와 김한윤 선수 리스트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김동진 선수는 고참 선수들이 삼고 싶은 ‘매제(妹弟) 1순위’다. 어디를 가도 사랑을 받는 김동진 선수다.



팬들이 너무나도 좋다
프로축구 선수에게 있어서 ‘팬’이 없다면 무척 슬픈 일일 것이다. 그러한 소중한 팬들과 쉽게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인데, 김병지 선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www.cyworld.com/leosan) 가지고 있다고 한다. 팬들과 싸이월드 1촌(싸이월드에서 사이버 친구 관계를 맺는 말)을 맺고 있다고 하니 놀러 가서 싸이월드 1촌을 맺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이외에 김병지 선수는 팬클럽 멤버들과 함께 망년회도 같이 하고 때로는 M.T 여행도 같이 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팬클럽 멤버들은 딱 한가지만 지키려고 노력해요.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방은 하지말자에요. 서로 얼굴들도 다 알고 무척 친해요”라고 자신의 팬클럽에 대한 자랑(?)을 하기도 한다. 김한윤 선수는 아쉽게도 아직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팬들의 성원이 너무나도 고맙다고 한다. “저는 다른 것은 잘 모르겠어요. 이제까지도 그랬고 올 시즌도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할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할만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겁니다.”

이장수 감독은 ‘카리스마’, 고정운 수석코치는 선수때와 달라
”고정운 코치님은 선수시절이랑 지도자가 되고 나서가 무척 달라지셨어요. 선수 때도 물론 승부욕이 대단하셨지만 지도자가 되어서는 더 강해지신 것 같아요. 그리고 선수 시절에는 후배선수들을 꽉잡는 엄하셨던 분이었는데, 지도자가 되고 나서는 무척 부드러워 지셨어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챙겨주시고, 지도하실 때 보면 알아요”라고 말하는 김병지 선수. 이장수 감독님은 이번에 처음 뵈었다고 한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좋은 지도자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수줍음을 타며 어렵게 말을 뗀 김한윤 선수는 “이장수 감독님이요? 하고 되묻더니 이윽고 밝고 온화한 표정으로 “카리스마가 있으신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박주영, 백지훈은 K리그 최고의 선수들임에 틀림없어
사실 김병지 선수와 박주영 선수는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작년 2005 K리그 서울과 포항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그날 우리 팀은 박주영의 해트트릭과 김은중의 골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바로 그날 포항의 골키퍼로 출전을 했던 선수가 바로 김병지 선수였다. 그날 눈 앞에서 박주영 선수에게 3골을 내준 김병지 선수는 “그날 4골이나 실점했어요. 골키퍼로서는 많이 실점 한 거죠. 많이 속상했죠… 그런데 그렇게 공격이 강한 팀에 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좋아요. 수비는 문제없으니까 올해 그렇게만 득점 해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주영이랑 지훈이의 대표팀 경기를 봤는데 기량들이 너무 좋아요. 올 시즌 우리 팀의 공격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들을 해낼 것 같아요. K리그 최고의 공격수, 미드필더임에 틀림이 없어요”라고 회상하는 동시에 후배 선수들을 칭찬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올 시즌 수비 해법은 ‘압박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
“수비는 3~4명의 수비수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골키퍼를 포함해서 전 선수 11명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에 부천 소속으로 FC서울과 경기를 했을 때 느꼈던 것이 바로 공격수들과 미드필더진에서의 압박수비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전 선수가 조직력을 갖추고 모두가 수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A형이라 조금 내성적입니다’ 라고 자기 자신을 소개한 김한윤 선수가 진지하게 들려준 우리 팀의 작년 수비 문제점. 비록 말수는 적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김한윤 선수는 냉철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서 우리팀의 수비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주었다. 그러나 그는 금번 전지훈련을 통해서 우리팀이 K리그 최고의 압박수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김병지 선수는 “전지훈련 가서 같이 훈련을 해보니까 박동석, 원종덕 선수의 기량이 너무나도 뛰어 나더라고요. 골키퍼들의 자질이 너무나도 우수했어요. 제가 농담으로 도대체 나를 왜 영입했느냐 그런 말까지 할 정도였어요. 골키퍼들도 그렇고 우리 수비수들도 개인기량에 문제가 없다고 봐요. 탄탄한 조직력만 갖춘다면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해 수비에는 ‘조직력 극대화’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작년처럼만 득점 해다오, 수비는 우리가 책임질게!
이제 이민성, 김치곤, 박정석, 이정열 선수와 함께 FC서울의 수비를 책임질 김병지, 김한윤 선수. 김병지 선수는 “사실 작년에 우리 팀이 모자란 것은 없었어요. 득점도 K리그 최고였잖아요? 작년처럼만 득점 해준다면 수비는 문제 없어요. 자신 있어요. 우승이 가능합니다.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이 1차적인 목표가 되겠지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한다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습니다” 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김한윤 선수는 “우리팀의 모든 선수들이 제 라이벌입니다. 그 경쟁속에서 살아남아서 경기에 나가야겠지요. 경기에 나가기만 하면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목표가 우승이죠” 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많은 팬들 경기장 찾아오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 매 홈경기 2만 5천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선수에게 있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일 것이다. 김병지 선수에게 4골을 실점하던 작년 7월 10일 포항전의 홈경기 관중이 얼마였었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하자 “예 알아요. 48375명이요”하고 정확하게 대답을 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병지 선수는 “올해 목표는 당연 팀의 우승인데요. 그것 이외에, 보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작년 7월 10일 그때처럼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김한윤 선수도 “FC서울에 오니까 구단이 마케팅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쓴다는 것을 느껴요. 우리의 노력만 더 갖추어진다면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포부를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취재=문인성, 임진수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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