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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2월호]Supporters⑧-S.E.M

2006-02-02



FC서울의 홈 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서대문, 은평, 마포구의 열혈 팬들이 결성한 소모임 SEM! 대표 서포터스 ‘수호신’에 속한 7개 소모임 중 가장 독특한 이름을 가진 SEM의 의미는 다름아닌 서대문, 은평, 마포지역의 영문 이니셜 첫 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란다. 이름을 지을 때 지역소모임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할만한 것을 찾던 중 인근에 독립운동 지역으로 유명한 곳들이 있어 ‘독립군’으로 정하려고 했다가 말았다는 일화도 김문선 회장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독립군이라는 이름이 살짝(?) 험악하기도 하구요. 고민끝에 나온 이름이 ‘SEM’이라는 이름입니다. 쌤~ 입에 착착 붙고 귀엽죠?”

자! 이제 김문선 회장이 들려준 소모임 SEM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보자.




SEM의 특징은 친밀감으로 똘똘무장한 것!
저희 소모임의 특징은 규모가 커져가는 서포터스 ‘수호신’에 대한 무한 동경과 애착을 갖고 계신 분들이 좀더 다가 올 수 있도록, 그리고 실제로 열심히 활동하실 수 있도록 친밀하게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때문에 저희 SEM에는 중학생 회원부터 3~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에 모일때마다 웃음소리가 떠나가질
않아요. 한마디로 분위기 짱입니다! FC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떤 분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구요! 아차! 수호신 메인 캠페인인 클린서포팅을 앞장서고 있죠!

소모임제도! 이래서 좋다!
소모임 제도는 서포터스 운영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소수의 운영진들이 많은 서포터스 여러분과 함께 활동하며 움직이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소모임화 되면서 그런 어려운 부분들이 해소 됐다고 봐요. 저희 SEM은 자체적으로 작년 시즌 상반기 하반기 한번씩 정기모임을 가졌구요, 12월에는 송년회 밤 겸 시상식을 했어요. 앞으로는 분기별로 하려고 계획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계, 동계 MT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SEM이 열광했던 2005시즌 두 경기!
지난해 4월 24일. 홈에서 맞대결 한 대전과의 컵 대회에서 4대3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회원 모두가 뛸 듯이 기뻐했죠. 그리고 7월6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던 날도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그 경기는 제가 본 FC서울 경기 중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해요. 그때가 평일 장거리 원정이었는데 원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가장 진하게? 느끼고 돌아왔죠. 함께 갔던 소모임 부회장님과 얼싸 안고 눈물을 쏟았던 날이었어요. 부회장님은 옷을 벗어 던지고 광분하시기까지...(웃음)

최고의 에피소드! 배부른 작업의 추억!
04시즌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희 소모임 걸개 작업을 하는 날이었는데 친구들 5명과 모 대학 체육관에서 작업을 했죠. 점심시간이 돼서 저희끼리 학교근처 식당에서 밥을 시켜먹었는데 학교 앞이라 그런지 밥 인심이 후하더라구요. 밥을 정말 엄청나게 많이 주셔서 배부르게 먹고 다시 작업을 했어요. 그 날이 토요일 이었는데, 같은 모임에 있는 형 한 분이 퇴근하시자마자 저희들 고생한다고 도시락을 싸오셨어요. 도시락이 보통 도시락이 아니라 완전 감동 그 자체로 써오셨더라구요. 배부른 저희는 형님의? 성의를 무시하지 못하고 서로 먹여주는 눈물의 우정을 과시하며 배터지게 먹고 작업을 했던 추억이 남아있어요.



서포터에서 만나 결혼까지 Goal!
제가 말씀 드려도 괜찮은 건가 모르겠네요.(웃음) 저희 모임을 처음 만들었던 김종두님이 계세요. 그분이 바로 주인공이에요. 수호신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료도 보실 수 있을 꺼예요.
수호신에서 천생연분을 만나고 결혼이라는 큰 결실을 맺으셨으니 축하 드려야죠. 축구로 말하면 골을 넣으신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 중에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같은 취미생활과 같이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소수의 커플이 있기도 해요.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자세히는 말씀 드리고 요기까지 입니다!

2006시즌 응원은 우리에게 맡겨라!
저희 모임 초기의 응원 컨셉트는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서포터스 ‘수호신’이나 FC서울을 아직 모르는 분들에게 FC서울의 축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응원하는 것이 행복하고 멋진 일이라는걸 알리고 싶었어요. 그 다음으로 중점을 뒀던 것이 선수들을 위한 응원이었죠. 그라운드에서 조금이라도 더 힘을내 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사기를 높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자면 실사로 출력한 선수들 개인 게이트기가 그런 일환의 하나였어요. 올 시즌에는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진 안않았지만 ‘전관중의 서포터스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열정을 쏟아 부을 예정입니다.

SEM의 바램은...
구단에 바라는 점은, 용품에 대해서 건의하고 싶어요. 좀 더 다양한 구단용품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고 가격인하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서포터즈는 승리를 먹고 사는 집단’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 말처럼 언제나 우리 FC서울이 승리하길 바라지만 그보다 모든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순간부터 종료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뛰어주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거죠. 그리고 하나 더! FC서울의 열두번째 선수인 저희도 같이 뛰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가슴 속으로도 느껴줬으면 합니다!



FC서울 선수단에서 등번호 12번은 영구 결번이다.
그 12번의 몫은 바로 서포터스의 것이다. 서포터스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각각의 소모임 회원 모두는 열두번째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추운 겨울에도 FC서울을 잊지 않고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그들의 뜨거운 FC서울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이번에 소개 된 소모임 SEM의 발전을 가슴 깊이 기원한다.

돌아오는 새 봄. 하루 빨리 그들을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글=임진수 FC서울 명예기자
사진제공: FC서울 서포터스 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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