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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2월호]FC서울 운영팀을 만나다!

2006-02-02



FC서울 선수단이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지 불과 이틀 후. DVD촬영과 키프러스 전지 훈련을 준비하느라 구단 사무실은 무척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난 달 26일. 추운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2006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FC서울 ‘운영팀’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살짝 들어 봤다.



“시즌 종료 후부터 다음 해 시즌 개막전까지. 지금 이 시점이죠. 농부가 봄이 오기전에 좋은 씨앗을 골라내는 것처럼 저희도 지금 그런 작업을 하는때에요. 그 작업에 나서기도 하고 지원을 하기도 하는 것이 저희 임무죠.” 이해하기 쉽게 적절한 비유를 들어준 성동훈 대리.지금이 가장 바쁘고 신중한 때라고 한다. 선수 트레이드, 등록, 전지훈련 준비에 이르기까지 프런트는 비시즌에도 업무가 상당하다고. 또한 올해가 ‘이장수 감독님 취임 2년차’라며 고무적인 얘기를 들려줬다. FC 서울의 역사를 되돌아본 바 거의 모든 감독들이 취임 2년째에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매우 희망적인 해라며 우승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로 8년 차인 성동훈 대리는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김동석 선수와 김승용 선수를 꼽았다. “김동석 선수는 책을 많이 읽더라구요. 정말 ‘다독’하는 것 같아요. 보기 좋더라구요. 김승용선수는 나서야 할 때 잘 나서고, 성격도 좋고, 살갑게 잘 대해주는 스타일이에요. 선배들에게는 귀여움을, 후배들에게는 인기가 많죠”라며 치켜세웠다.



“운영팀이요? 말 그대로 선수단 운영과 지원을 하는 곳이죠.” 가장 처음으로 만난 유성한 매니저에게 들은 대답이다. 유창한 포루투갈어와 영어실력으로 용병선수의 통역을 돕기도 하는 그는 운영팀의 일원이자 팀의 매니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장비부터 후식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들도 꼼꼼히 신경 쓰고 있다는 그는 선수들에게 ‘친형’같은 따듯한 남자로 통하고 있다. “제가 매니저니까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선수단과의 친분도 중요하기에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친절히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입사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많은 관중과 팬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선수단 분위기 역시 놀라움과 감사함이 반반 섞인 한 해였단다. 덧붙여 “저희 선수들이 표현에 서투르고, 내성적이라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들도 있지만 다들 착하고 순수한 친구들이에요”라는 자랑도 곁들였다.

더불어 쿤밍에서는 ‘체력’에 바탕을 뒀다면 이번 키프러스 전지훈련은 ‘경기감각과 전술’에 중점을 둔 훈련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2006시즌은 재미있고, 이기는 축구로 팬에게 더욱 다가가는 FC서울이 될 것이니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마케팅팀 인터뷰에서 소개된 조성대 대리와 마찬가지로 영국 리버풀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Football Industry’과정을 이수한 권익진 사원. 얼마전 영국에 다녀오는 길에 몇권의 책을 사왔다는데 그 중 하나가 다름아닌 ‘축구심리학’이란다. 영국은 축구에 관한 모든것이 잘 갖춰져있다보니 이러한 서적도 참 많단다. “요즘 틈 나는 대로 책을 번역하고 있어요. 선수들이 경기 중에 느끼는 불안감이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원활한 관계에 대한 좋은 조언이 될 것 같아 번역해서 넘겨주면 유용할 것 같더 라구요. 이런 것도 운영팀의 역할 중 하나죠.” 그는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우리나라의 축구환경을 영국에서 배운 학문의 점진적인 접목을 통해 훌륭한 환경으로 바꿔나가고 싶어요”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영국에 있으면서 인상 깊게 지켜본 구단은 입스위치와 볼튼원더러스. 볼튼은 구장 내 구단사무실 외에는 전부 관중을 위한 시설이며, 동시에 그 시설들은 구단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유학시절 당시 볼튼이 구장 내 ‘카지노’를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는데 현재 그 계획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운영팀에도 유일한 홍일점이 있었다. 올해로 입사 2년 차를 맞는 이향미 사원. 축구를 좋아하긴 했지만 자세한 부분까지는 잘 알지 못했다는 그녀는 FC서울에 입사하면서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고. 팀 내에서 그녀의 일은 선수단 훈련 경비나, 운동장 사용료 등 지출에 관한 일을 챙기는 ‘살림꾼’이다. 요즘은 전지훈련과 관련된 업무가 상당히 많아 바쁜 때를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시즌 중에 경기가 대부분 휴일에 있어 친구들 만날 시간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직접 축구를 즐길 수 있고 응원 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란다. 더불어 지난해 여름, 온 가족과 함께 올스타전을 관전한 얘기를 들려주며 축구를 즐기는 즐거움을 점점 느끼고 있다고 한다.

친구들은 박주영 선수를, 여동생은 백지훈 선수를 무척 좋아한다며 사인요청과 질문공세에 시달릴 때면 그들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서포터스와 팬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올해 리그 일정표를 받아봤는데 작년에 비해 홈 경기가 평일에 약간 많이 잡혀 있더라구요. 그래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올해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구단 프런트는 엄연히 선수들의 지원병력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잘 풀리는 날에는 더 없이 기뻐하고, 안 풀리는 날에는 오히려 마음 상하고 힘이 빠진다는 그들. “저희처럼 뒤에서 준비하고 지원하는 사람들 역시 선수들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더 간절히 우승을 바라는 지도 몰라요.” 어느 프런트에게 이 말을 듣고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다. 프런트.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이 진정 FC서울을 이끌어가는 핵심전력이다. FC서울 프런트 파이팅!

글= 임진수 FC서울 명예기자
사진= 문인성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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