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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 빅매치, 승리 주인공은 서울

2010-03-31



수준 높은 경기력, K리그 최고 선수들의 맞대결, 가장 뜨거운 팬들의 자존심 열전, 무엇보다 그 어느 하나 지고 싶지 않은 강한 승부욕.

2010년 한국 축구 사에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절대 물러설 수 없고 물러서서도 안 되는 ‘축구전쟁’이 펼쳐진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FC서울과 수원이 마침내 격돌한다. FC서울이 4일 오후 3시 홈으로 수원을 불러들여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를 치른다. 두 팀간의 경기는 K리그에서 팬들의 관심을 가장 모으는 경기로 세계 그 어느 빅매치 못지 않은 많은 볼거리를 만들어 왔다.

또한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한 경기 이상의 복합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 팬들 역시 승리에 대한 열망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팬들은 물론 미디어의 관심도 뜨겁다. 또한 매 경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두 팀의 피 말리는 승부를 즐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 간의 경기에는 무려 5만 539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과연 얼마나 많은 팬들이 들어찰지에 대해 두 팀의 승부 못지 않게 팬이나 언론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상대전적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지난 2004년 이후 FA컵 포함 모두 22번을 만나 7승 8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맞붙었던 두 팀은 지난해에도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FC서울이 홈에서는 4승 6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각각 4경기씩을 치른 현재 FC서울이 3승 1패로 2위지만 수원은 2승 2패로 9위에 처져 있는 것이 긴장감을 덜 하게 하는 요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바뀐 두 팀이기에 이날의 맞대결이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골키퍼인 FC서울 김용대와 수원 이운재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수원이 다소 앞서 있는 포지션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새롭게 김용대가 합류하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됐다.

여기에 김치우와 주닝요의 프리킥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다. 김치우는 왼발, 주닝요는 오른발 스페셜리스트다. 또한 데얀과 정조국 이승렬 방승환과 호세모따 서동현 조원희 등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FC서울 빙가다 감독과 수원 차범근 감독의 첫 만남에서 어떠한 전술을 펼칠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기는 자는 상승세를 타겠지만 지는 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어찌 보면 두 감독에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경기다. 그렇기에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더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 팀이 수 많은 팬들 앞에서 또 하나의 명승부를 펼친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K리그의 흥행에 기폭제가 될 것임은 두 말할 필요 없다. 2010년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이날 경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