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10 R리그 개막전에서 경찰청을 상대로 2대 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2010년 FC서울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R리그 1라운드 경찰청전은 조금 흐린 날씨와 함께 거센 바람 속에서 시작되었다. FC서울은 최전방에 강정훈과 정승용을 배치하고 미드필드 라인에는 김태환, 문기한, 최현태, 최종환이 나섰으며 수비는 최현빈, 윤홍창, 김동우, 이광진 골키퍼로는 한일구가 출전해 4-4-2형태의 포메이션을 취했다.
11명의 선수 중 문기한과 윤홍창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2010시즌 신인 선수들로 채운 FC서울은 신인선수들의 패기를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첫번째 골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나왔다. 지난해 동북고를 2009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정상으로 이끈 정승용이 최종환의 센터링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 네트를 갈랐다. 최종환의 빠른 돌파와 함께 정승용의 골 감각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팀의 두번째 골은 2010 K리그 드래프트 FC서울 1순위 강정훈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정승용과 골키퍼 경합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정훈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을 기록했다.
FC서울은 이후에도 신인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문기한 윤홍창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잘 이끌어나갔다. 전반 중반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한일구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전반을 2대 0으로 앞선 채 마친 FC서울은 후반 들어 최종환 대신 박영준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며 위험한 순간을 몇 차례 맞이했지만 골키퍼 한일구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고 경기는 2대 0으로 종료됐다.
R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FC서울은 다음달 8일 강릉에서 강원과 R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암 = 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