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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골 폭죽, 왔다! ‘K리그의 봄’

2010-03-24



34득점, 26실점.

총 60골이 터졌다. 지난 2004년 이후 FC서울과 포항의 맞대결 결과다. 모두 18번 격돌해 경기당 평균 3.3골을 터트렸다. K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두 팀답게 만날 때 마다 많은 골이 터지는 명승부를 펼쳐왔다. 한마디로 창과 창이 맞부딪친다.

FC서울이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화끈한 골 공방전을 펼친다. FC서울은 27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정규리그 4차전을 치른다. 각각 3경기씩을 치른 현재 FC서울은 2승 1패, 포항은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중위권에 머물지가 결정되기에 그 만큼 중요하다.



K리그 최강팀들답게 승부도 관심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득점이 터질지도 관심이다. 그 동안 FC서울과 포항은 만나기만 하면 매번 명승부를 연출하며 많은 골을 폭발시켜왔다. 지난 2004년 이후 FA컵 포함해서 모두 18번을 격돌한 두팀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60골이 터져 나왔다. FC서울은 총 34골을 넣고 26골을 실점하며 10승 3무 5패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무승부가 3번에 불과한 것만 봐도 두 팀간의 경기가 얼마나 불꽃을 튀겼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홈에서는 FC서울이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모두 10번 만나 7승 2무 1패의 입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득점도 24점을 기록했고 실점은 10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6번의 리그 홈 맞대결에서는 단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다 보니 흥행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5년 7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모두 4만 8375명이 입장하며 역대 K리그 최다관중 2위 기록(당시는 최다였지만 2007년 4월 8일 FC서울과 수원전에서 5만 5397명이 입장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을 세웠고 2005년 5월 8일에도 역시 서울 홈에서 4만 4137명이 입장하며 역대 7위 기록을 마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 승부에서 큰 관심을 세우고 있는 만큼 과연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찰지 기대하는 것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승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FC서울 이승렬과 포항 설기현의 신구 골잡이 자존심 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 성적 여하에 따라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에 이번 경기서 반드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최효진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변치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효진은 올 시즌 FC서울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여기에 올 시즌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빙가다 감독과 레모스 감독의 지략대결도 팬들에게는 큰 관심거리다. 지난해 귀네슈와 파리아스 감독의 최고 외국인 사령탑 경쟁에 이은 2라운드 대결 양상이다. 또한 K리그 최고 골잡이 자리를 놓고 벌일 데얀과 모따의 신경전도 볼 만하다. 무엇보다 데얀은 포항전 3경기에 출장, 5골을 집중시키며 출전할 때마다 골을 성공시키는 만점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첫 번째 홈 경기에서 전북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FC서울은 이번 포항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분위기 전환을 통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수원과의 숙명의 일전도 상승세 속에 준비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FC서울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