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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정조국 릴레이포 FC서울 2대1 짜릿한 역전승

2008-06-28



정말 짜릿한 승리였다. 그리고 달라졌다.

그 동안은 선제골을 넣고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먼저 실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념 있게 달려들며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정조국의 골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져 그 동안 후반 막판 실점하며 다 잡았던 경기들을 놓쳤던 아쉬움을 한방에 털어냈다.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FC서울은 6승 5무 1패 승점 23점으로 제주에게 패한 포항과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성남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게 된 것이 반가운 경기였다. 만약 이날 경기서 패하거나 비긴다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었지만 말 그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팀 전체에 활력을 갖게 됐다.

동점골을 넣은 데얀이나 통렬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정조국, 그리고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이청용 등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얻은 값진 승리였다.



처음은 좋지 않았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에게 먼저 헤딩골을 허용했다. 이후 추격 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맹공을 펼친 FC서울은 전반 41분 박주영이 상대진영 왼쪽에서 스루패스한 것을 아디가 잡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 정조국과 고명진을 차례로 투입시키면서 플레이는 더욱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후반 8분 데얀과 이청용의 슛으로 포문을 연 FC서울은 5분 뒤인 후반 13분 첫 골의 기회를 잡았다.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던 이승렬이 왼쪽에 있던 이청용에게 연결하자 이를 논스톱으로 다시 데얀에게 패스하며 공간이 열렸고 데얀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데얀의 리그 6호 골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역전 골을 터트리기 위한 FC서울의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정조국의 프리킥과 데얀, 고명진이 차례로 중거리 슛을 날리면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회심의 슛은 번번히 골 문을 외면했다.



지켜보던 팬들이나 벤치에서 지켜보던 선수들 모두 점점 초조해지는 순간인 인저리타임. 절체절명의 순간에 FC서울에는 정조국이 있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볼을 정조국이 헤딩으로 아크 정면에 있던 이청용에게 떨궈주고 앞으로 쇄도하자 이를 다시 이청용이 정조국에게 연결했고 정조국은 지체 없이 논스톱 왼발 발리 슛을 쏘아 부산 골 문을 갈랐다. ‘패트리어트’라는 정조국의 별명답게 그의 발을 떠난 미사일 같은 슛은 그대로 골 네트를 출렁였다. 지켜보던 모든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준 극적인 골이었다.



5월 3일 전남전 이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정조국은 무엇보다 이번 골을 계기로 큰 자신감을 갖게 돼 앞으로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다음달 2일엔 수원과의 컵 대회 원정이 있고 5일에는 포항과 정규리그 13라운드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야 한다. 쉽 없는 레이스다.

부디 이날 경기의 짜릿함을 가슴에 품고 연승 행진에 가속도를 붙이기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