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8일, 그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기억하고 있는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 5397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프로 스포츠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5만 5397명이라는 관중 수는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 있어서도 최다관중 기록으로 남을 만큼 역사적인 일이었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시작된 입장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고 그 결과 엄청난 숫자의 관중이 들어오게 됐다. 귀네슈 vs 차범근 감독의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 5만 5397명의 관중몰이를 가능하게 한 FC서울의 상대팀은 바로 수원이었다. 많은 관중들의 응원과 더불어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 이제 다가오는 4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K리그 관중몰이의 대표 경기, FC서울-수원전
2006년부터 FC서울-수원의 경기는 매년 관중 동원에서 BEST 5안에 들어갈 만큼 명승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06년 이후에 벌어진 경기의 관중 순위에서 6경기가 10위 안에 들어갈 만큼 FC서울-수원의 경기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만큼 경기내용도 흥미진진해 양팀 벤치는 물론 응원단까지 흥분하게 만들었다.
2006년 K리그의 평균관중수가 8717명이었던 것에 반해 FC서울-수원의 경기는 평균 3만 7528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K리그 평균관중의 4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였다.
2007, 2008년 또한 마찬가지였다. 2007, 2008년엔 K리그 평균관중이 각각 1만 755명, 1만 1642명이었으나 FC서울-수원의 경기는 2007, 2008년 평균 4만 480명, 3만 3043명으로 K리그 평균관중의 3배가 넘는 수치들로서 축구팬들이 얼마나 FC서울-수원의 경기를 관심 깊게 지켜봤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2006년~2008년 세 시즌 동안의 평균 관중을 종합해 보더라도 K리그의 평균 관중수는 1만 320명인데 반해, FC서울-수원의 경기는 평균 3만 6269명으로 양 팀의 경기는 K리그의 명실상부한 빅매치로 자리잡게 되었다.
2006년 이후 K리그 관중 BEST 10
1위 2007년 4월 8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55,397명)
2위 2008년 4월 13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44,239명)
3위 2007년 8월 25일 대구-수원(대구스타디움, 44,215명)
4위 2007년 8월 19일 수원-FC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 41,819명)
5위 2006년 8월 23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41,237명)
2006년 5월 5일 FC서울-부산(서울월드컵경기장, 41,237명)
7위 2008년 12월 7일 수원-FC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 41,044명)
8위 2008년 12월 3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39,011명)
9위 2007년 10월 14일 대전-수원(대전월드컵경기장, 38,724명)
10위 2006년 11월 25일 수원-성남(수원월드컵경기장, 38,526명)
팀 내 관중순위에서도 FC서울-수원전은 빅게임
양팀은 K리그에서 관중 동원 1, 2위를 다투는 팀 들이다. 평상시 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오지만, 유독 이 두 팀과의 경기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FC서울은 2006~2008년 세 시즌 동안 홈경기 평균 관중이 1만 8548명이었으나,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는 평균 3만 9900명의 입장 관중을 기록함으로써 평상시 보다 2만여 명 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고 있다.
수원은 2006~2008년 세 시즌 동안 홈경기 평균 관중이 2만 1946명이었으나,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는 평균 3만 2638명의 관중들이 입장함으로써 다른 경기보다 많은 관중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FC서울은 2006년 이후 벌어진 홈경기 관중 BEST 5안에 수원과의 경기가 4경기가 포함될 정도로 서울 팬들이 얼마나 수원과의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06년 이후 FC서울 홈경기 관중 BEST 5
1위 2007년 4월 8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55,397명)
2위 2008년 4월 13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44,239명)
3위 2006년 8월 23일 FC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 41,237명)
2006년 5월 5일 FC서울-부산(서울월드컵경기장, 41,237명)
5위 2008년 12월 3일 FC서울-부산(서울월드컵경기장, 39,011명)
2006년 이후 수원 홈경기 관중 BEST5
1위 2007년 8월 19일 수원-FC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 41,819명)
2위 2008년 12월 7일 수원-FC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 41,044명)
3위 2006년 11월 25일 수원-성남(수원월드컵경기장, 38,526명)
4위 2008년 5월 24일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 38,239명)
5위 2006년 11월 12일 수원-포항(수원월드컵경기장, 37,256명)
2009년에도 FC서울-수원전 관중몰이는 계속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FC서울. FC서울의 설욕을 위한 수원과의 경기는 4월 4일 서울 홈경기와 8월 1일 수원 원정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이 외에도 FC서울은 ‘피스컵 코리아 2009’,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과 만날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국가대표급의 선수를 가진 FC서울과 수원. 양팀 모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고 예정된 두 경기 모두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많은 관중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관중기록 달성이 기대되는 4월 4일 수원과의 홈경기. 6만 6000명이 가득 찬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와 경기내용도 중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 바로 그대의 의지다.
그대의 응원이 FC서울의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