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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선수 재활근황, 기다려라 그라운드야! 우리가 간다!

2007-08-29



전반기 미드필더진의 줄 부상에 이어 후반기에는 공격진의 줄 부상까지… 올 시즌 유난히도 많은 부상선수로 인해 FC서울은 3월 이후 제대로 된 진검 승부를 벌인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전반기 기자간담회에서 귀네슈 감독은 “매 경기 부상선수의 속출로 전술 훈련은 커녕 베스트11을 구성하는 것도 버겁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을 정도. 29일 현재 FC서울 부상자 명단에는 미드필더 이민성과 이청용, 수비수 박요셉을 비롯하여 공격진에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 심우연 등이 올라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말까지 했던 이민성의 부상은 2007시즌 FC서울에겐 불운의 시작이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과 초기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민성은 현재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무리 없이 간결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훈련장에서 만난 이민성 선수는 얼핏 보기에는 평범하게 훈련하는 것처럼 보이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확한 자세로 정해진 중량에 정해진 횟수까지 매우 조심스러웠다. 자칫 무리해서 서두르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독일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재활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러닝재활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자세 하나하나를 촬영하여 일일이 분석하는 등 완벽한 부활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민성은 “수술도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재활하는 중에도 통증은 거의 없다. 생각하는 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10월초에는 그라운드에 들어갈 것을 목표로 열심히 재활 중이다. 공백기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어린 선수들이 뭔가를 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복귀를 하더라도 당장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그래도 후배들과 몸을 부딪히면서 볼을 차고 싶은 마음에 너무 설렌다. 축구선수는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서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라운드 복귀와 그 이후 치러야 할 후배들과의 경쟁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삿포로 전지훈련에서 김은중이 입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에 이은 정조국의 부상도 FC서울로서는 치명타였다. 사실상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1일 FA컵 16강전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은 정조국은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지난 26일부터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필드 재활을 시작했다.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정조국은 “일단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 재활을 열심히 소화한 결과 생각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다. 10월 초쯤 팬들과 만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고 결코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상태로 그라운드에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5월26일 성남전 이후 왼쪽 발등 부상으로 석 달 이상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박주영은 그 동안의 충실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질 몸으로 변해있었다. 발등뼈의 골밀도가 아직 정상치에 미치지 못해 늦어지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라운드로 복귀해 침체된 FC서울의 공격진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오른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위해 출국했던 김은중은 지난 14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초기재활에 여념이 없다고 전해왔다.

지난 8일 전남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장신 공격수 심우연도 28일 수술대에 올랐
다. 화려한 드리블과 돌파력으로 전반기 동안 FC서울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던 ‘2007 컵 대회 도움왕’이청용은 캐나다 세계청소년대회 참가 등의 여파로 입은 양쪽 무릎 건초염 부상으로 인해 2~3주 가량 재활이 필요한 상태. 이청용 역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비수 박요셉은 지난 5월 오른 무릎 반월판 손상 수술을 받고 재활에 구
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랫동안 재활을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부상을 당하던 순간의 고통보다, 또한 수술전의 공포보다 마취에서 깨어난 순간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재활이었다. 오랜 기간 홀로 싸워야 하는 재활의 고통은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혀를 내두른다.

힘겹게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유래 없는 부상자 속출에 팬들이나 선수본인이나 놀란 가슴 쓸어 내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해본다.

/서울사나이fmj23@gssports.co.kr

[FC서울 부상 선수 현황(8/29 현재)]

박주영(FW)
부상부위: 왼쪽 발등 통증
부상일자: 6/3(일) 올림픽대표팀 훈련 중

ㆍ8/27 MRI촬영 결과 골밀도 정상 미달 ㆍ치료 및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훈련 병행 중

정조국(FW)
부상부위: 반월판 연골 내측후방 파열
부상일자: 8/1(수) 수원 경기 중

ㆍ8/6 수술 실시ㆍ1~2개월 치료 및 재활 예정ㆍ8/26부터 필드재활 시작 ㆍ10월초 복귀예정

김은중(FW)
부상부위: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일자: 7/17(화) 일본 전훈 연습경기 도중

ㆍ8/6 프랑크푸르트 출국ㆍ8/14 수술 실시 ㆍ향후 6개월간 재활 예정

심우연(FW)
부상부위: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일자: 8/8(수) 전남 경기 중

ㆍ8/27 입원, 8/28 수술ㆍ향후 6개월간 재활 예정

이청용(MF)
부상부위: 양쪽 무릎 건초염 및 부종
부상일자: 세계청소년대회 출전 등 피로누적

ㆍ물리치료 실시ㆍ현재 치료와 휴식 병행ㆍ통증 사라진 후 재활 예정 ㆍ10월초 복귀예정

이민성(DF)
부상부위: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일자: 4/4(수) 경남 경기 중

ㆍ7/14 독일서 수술 및 재활 후 귀국 ㆍ8/20부터 필드 재활 및 웨이트 트레이닝 실시 ㆍ10월초 복귀예정

박요셉(MF)
부상부위: 오른 무릎 반월판 손상
부상일자: 4/13(금)

ㆍ5/15(화) 수술ㆍ6/5 재입원 : 오른 내측경골 염증ㆍ6/18부터 재활 실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