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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불운에 울었다…FC서울 0대0 아쉬운 무승부

2007-08-26



이번엔 지독하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FC서울이 경기를 압도하고도 지독한 골 불운에 시달리며 아쉽게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이 25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FC서울은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결정력에서 1% 아쉬움을 보이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두두와 안상현을 두 톱으로 내세운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시작한지 5분만에 김진규의 강렬한 중거리 슛이 살짝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최전방에 포진한 두두와 안상현은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에 생기를 불어 넣었고, 왼쪽에서 활약한 이을용과 아디는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미드필드에서는 단연 히칼도와 올림픽 대표에서 돌아온 기성용이 돋보였다. 히칼도는 전반 내내 정확한 킥과 상대 수비를 한번에 속이는 영리한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기성용은 전반 41분과 43분에 두 차례 강렬한 슈팅을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돌입한 FC서울은 더욱 다부지게 경기에 임했다.

후반 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 FC서울은 김동석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골키퍼 김영광이 멍하니 서 있을 정도로 김동석의 발을 떠난 볼은 궤적을 그리며 상대 골 문을 정확히 향했지만 마지막 순간에서 아쉽게 골 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11분에는 이을용의 왼발 중거리 슛이 아쉽게 골 문을 외면했다.



후반 15분 김동석 대신 이상협이 투입되면서 공격의 숫자를 늘린 FC서울은 후반 20분에 프리킥 기회를 얻은 히칼도가 날카롭고 강한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옆 그물을 맞히고 말았다. 얼핏 보기에는 골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일 정도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은 FC서울은 후반 36분에 고명진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으나 아쉽게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비록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다. 주전 공격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상대보다 나은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기성용, 김동석, 안상현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FC서울은 18경기를 치른 현재. 4승 11무 3패로 승점 23점을 얻으며 여전히 9위에 랭크됐다.

이제 포항이다. 29일 오후 8시 홈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포항과 맞대결을 펼치는 FC서울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6강에 들기 위해서는 더 이상 양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울산=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