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울산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지난 6월 27일 컵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아쉽게 1대2로 패한 기억이 있는 FC서울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통쾌한 설욕은 물론, 선두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우선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진규, 기성용, 히칼도, 이상협, 이을용이 이번 울산전에 나서 너무나도 반갑고 든든하다.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김진규와 기성용은 각각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활약할 예정이며, 경고누적으로 1경기를 뛰지 못했던 히칼도와 이상협은 울산의 골 문을 열 '공격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부상으로 지난 수원전에 결장했던 이을용은 이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FC서울의 미드필드를 이끌 '핵'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여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6시즌에 울산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는 FC서울은 1승 1무로 무실점을 기록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특히 FC서울은 2006년 7월 19일 울산 홈에서 벌어졌던 컵 대회 경기에서 후반 17분 히칼도가 올린 프리킥을 이상협이 헤딩으로 연결해 1대0 승리를 거둔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이번 맞대결에도 히칼도와 이상협이 출전하는 만큼 또 한번 울산을 침몰시킬 그들의 맹활약을 기대해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비록 김한윤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최근 많은 성장세를 보인 고명진, 김동석이 완벽하게 그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원전에서 맹활약했던 고명진과 김동석은 FC서울의 미드필더진을 이끌 미래로서 인정을 받으며 이번 울산전 승리를 위한 칼날을 다듬고 있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 두두도 제주전 이후 잠시 멈췄던 골 행진을 이번 울산전부터 다시 가동해 FC서울 공격축구 부활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울산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정교한 드리블 능력이 필요하기에 두두는 이번 울산전을 승리로 이끌 핵심 공격수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제는 더 이상 멈출 수는 없다. 울산전을 승리로 거둘 경우 순위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FC서울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 무더위에 지쳐있는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 소식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