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FC서울이 박주영과 정조국 ''''환상의 투톱''''이 맹활약하며 전주원정에서 선두 전북을 꺾고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물론,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지난 인천전 승리 멤버 대부분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박주영과 정조국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그 밑을 ''''투고'''' 고명진과 고요한이 서포트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스마르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1차 저지선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좌우 측면에는 김치우, 고광민이 수비에는 박용우, 이웅희, 김동우가 골키퍼 유상훈과 함께 철벽수비를 구축했다. 전북은 에두를 중심으로, 이재성, 최철순, 이주용 등이 나서 FC서울에 맞섰다.
경기 시작부터 FC서울이 홈팀 전북을 앞도했다. 전반 7분, 전북의 공격을 커트한 고광민이 재빠르게 전북진영까지 치고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박주영과 김치우가 재차 슈팅을 날리며 전북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32분, FC서울의 역습상황에서 박주영이 재빠르게 고요한에게 패스를 했다. 정조국의 쇄도를 확인한 고요한은 공간 패스를 했고 날카로운 슈팅까지 이어갔다.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리던 FC서울은 전반 43분 결실을 맺었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정면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정조국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1대0으로 앞선채 후반을 맞이한 FC서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7분, 불과 2분전 전북의 골대를 맞추며 예열을 마친 김치우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고광민의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넣은 멋진 골이었다. 후반 27분 전북의 이동국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는 2대1 FC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2,590일 만에 동시 선발 출전한 ''''환상의 투톱'''' 박주영과 정조국은 지난 경기보다 더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정조국이 교체된 후반 19분까지 두 선수는 수차례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어냄은 물론, ''''말하지 않아도 서로 어떻게 움직일지 아는 듯''''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를 연신 펼쳐보였다. 덕분에 앞으로 FC서울의 공격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인천전 승리로 6월을 산뜻하게 시작한 FC서울은 전북마저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대전과의 원정경기이다. FC서울은 올 시즌 대전전 승리의 기억과 리그 7경기 무패행진의 좋은 기운을 이어 반드시 대전을 잡는 다는 각오다.
FC서울의 리그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 대전과의 경기는 6월 10일(수)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