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투톱이 돌아왔다!’
FC서울이 6월의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새로운 달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2,590일 만에 호흡을 맞춘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1대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8년 여름 박주영이 AS모나코(프랑스)로 떠나기 전까지 FC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듯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덕분에 정조국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앞으로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선축으로 전반을 시작한 FC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인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프리킥, 코너킥 등 경기 초반부터 세트피스 기회를 맞이한 FC서울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15분 정조국이 인천 수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주영과 정조국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있었기에 넣을 수 있었던 골이었다.
FC서울은 1대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정조국은 후반 7분과 8분, 연달아 좋은 찬스를 만들며 FC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영 역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보였다. 특유의 넓은 시야로 FC서울 공격의 활로를 만들었다. 특히 경기 막판 박주영은 김현성에게 헤딩 패스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박주영의 감각적인 센스를 볼 수 있었다. 결국 경기는 1대0, FC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FC서울은 인천전 승리로 리그 6경기 무패행진을 거두며 6위로 뛰어 올랐다. 뿐만 아니라 3위 제주와의 승차는 2점으로 줄이며, 더 높은 곳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이제 FC서울은 오는 6일(토) 전주로 원정을 떠나 전북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승리를 거두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리그 6경기 무패행진의 기운을 이어 FC서울이 승리하길 기대해본다.
글/FC서울 명예기자 김상래(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