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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혈투. FC 서울 울산 꺾고 상승세 탄다.

2006-10-04



벼랑 끝에서 만났다. 이기는 팀은 상승세를 탈 것이고 지는 팀은 침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만났다. 시즌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과 울산이 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이긴다면 분위기를 추슬러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지만 진다면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FC 서울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FC 서울과 울산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후기리그 성적은 FC 서울이 3승 2무 2패, 승점 11점으로 6위, 울산이 3승 3무 1패 승점 12점으로 3위다. 따라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 바뀔 수 있다. 이뿐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중요한 통합순위에서 FC 서울은 6승 9무 5패 승점 27점으로 4위, 울산 역시 승점은 27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6위를 달리고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이 날 맞대결이 사실상 올 시즌 두 팀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FC 서울은 최근 울산과의 3차례 경기서 1승 2무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두 번 싸워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최근의 전적으로만 보면 FC 서울의 우세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박주영 울산전서 부활할까.
박주영뿐 아니라 FC 서울의 공격수들이 최근 동반 부진에 빠졌다. 두두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등 FC 서울의 간판 스트라이커 4명은 최근 3경기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동반 침묵하고 있다. 이 기간 팀은 1무 2패를 당하며 순위도 많이 하락했다. 이들의 부진이 팀에 미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05, 2006 시즌을 돌아보면 이들 중 울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박주영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두 경기서 박주영은 모두 골을 기록하며 팀을 1승 1무로 이끌었다. 최근 들어 7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동안 울산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 부활 탈출의 계기로 삼을 작정이다.

▲선취골을 넣어라.
지난 3경기 1무 2패의 부진을 돌아보면 공통점이 있다. 모두 선취골을 넣기보다 상대편에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기는 축구에만 집중하는 현재 K리그 현실에서 선취골을 넣은 팀이 절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울산전에서는 상대편보다 먼저 골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선취골을 허용해 마음이 급해지다 보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