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옆구리가 시려 솔로탈출에 나섰다면 곧 애인이 될 그 분? 과 어디서 데이트를 해야 좋을까. 그리고 색다른 데이트 장소를 애타게 찾던 커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은 어디일까? 자자! 이제 데이트 코스 걱정은 접어두고 여기 이곳 FC서울의 홈그라운드!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주목하시길! 다양한 볼거리와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현장으로 필자가 먼저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다녀 왔으니 유용한 참고 되소서.



부럽다고만 하지 말고 끌리면 오라!
프리킥이 뭔지, 저런 행동들은 왜 반칙인지, 축구를 잘 모르는 여자친구를 위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면서 다정하게 축구를 보는 재미는 생각보다 쏠쏠하다. 월드컵때 거리응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오붓하고 편안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경기를 보며 축구에 관한 간단한 상식이나 룰을 설명해주면서 여자친구 앞에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다.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와 하프타임때 요기를 하는것도 좋다. 이제 주말 홈 경기는 오후 3시에 열린다. 전반전이 끝나면 조금은 배가 고파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럴때 간단하게 김밥이나, 초밥등으로 점수를 따주는 센스!

FC서울 홈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하프타임 이벤트도 함께 즐겨보자! 선수들의 어렸을때 사진을 보며 풀어보는 문제와 선수들이 직접 문제를 내는 ‘O,X 퀴즈’도 직접 참여해보자. 상품이 걸려있기에 잘만 하면 기쁨 두배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여자친구가 모르는 부분은 자상하게 얘기해 주자. 무엇보다 우리 FC서울의 골이 터졌을때는 함께 환호도 하고 손뼉도 치며 기쁨을 함께 나눈다. 아쉬운 순간에는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며 더욱더 하나되는 ‘우리’를 느낀다.

경기가 끝나면 축구장에 다녀갔다는 기념 촬영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한다. 요즘들어 가을 햇살을 받은 그라운드는 유난히 푸른빛이다. 이쪽을 배경으로 다정한 포즈로 찰칵! 디카를 준비 하지 못했다면 휴대폰을 꺼내서 찰칵! 미니홈피 메인이나 휴대폰 배경화면 정도로 설정해주는 적극적인 표현으로 좀 더 그녀에게 다가가자.



경기장을 빠져나와 남측 주차장쪽으로 걸어 내려온다. 차도 건너편에는 ‘월드컵 공원’이 있다. 그곳에서 서쪽으로 차도를 한번 더 건너면 ‘하늘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요즘들어 일몰 시간이 빨라진 관계로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으니 두 곳 모두를 다 가보려면 ‘하늘 공원’부터 들를 것을 추천한다.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경기장과 한강이 멋진 배경이 되어 줄 것이다. 예전부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전망, 울창한 ‘갈대 밭’으로도 이름이 잘 알려진 하늘공원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갈대 밭’이 가을 분위기를 한 껏 내주면서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늘공원에서 한강을 끼고 감상하는 서울의 노을은 생각보다 멋질 것이다. 하늘공원을 둘러 본 후 계단을 내려와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월드컵 공원’과 연결된다. 하늘공원 보다 벤치도 많고 함께 걷기에도 편하다. 공원의 안쪽으로 좀 더 들어오면 넓게 펼쳐진 광장 앞으로 큰 호수가 있다. 비단잉어와 큰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도 볼거리이다. 광장 반대편으로 가보면 푸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잠시 앉아 쉬어가도 좋을 듯 하다. 월드컵 공원은 아담하게 잘 가꾸어진 꽃들과 앞쪽의 호수,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손을 잡고 연인과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보이는 서울월드컵 경기장의 모습은 팔각 방패연 모양의 모습을 갖추고 그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더욱 멋지게 보인다. 때문에 경기장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렇게 걷다보면 맛있는 저녁 식사가 저절로 생각나는 법! FC서울 플래그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는 망원동에 나가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을 함께한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본 멋진 장면들을 함께 얘기 나누며, 하루 동안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녀의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

FC서울의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 경기장 일대에서의 하루! 축구경기와 더불어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당신도 충분히 가을동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임진수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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