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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두 등극 빅찬스 "잘 만났다 제주"

2010-07-30



한 여름 밤의 빅매치 2탄이다.
FC서울이 이번에는 무대를 옮겨 정규리그 선두 탈환에 나선다. 9승 4패 승점 2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이 8승 4무 1패 승점 28점으로 현재 1위인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여름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명승부를 펼친다.

이번 시즌 한층 달라진 전력으로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정규리그 전반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시종 무기력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그러나 상대가 FC서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것도 서울 홈이라면 더하다.

FC서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홈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컵 대회 포함 리그에서 9연승의 고공행진이다. 뿐만 아니다. 제주와는 2004년 서울 복귀 후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4승 2무의 절대 우위다. 또한 최근에는 5번 만나 4승 1무로 압도했다. 지난 달 6일 컵 대회 홈 경기에서도 FC서울은 제주를 5대1로 대파했다. 데얀과 하대성이 각각 두 골씩을 넣었고 최효진이 마무리 쐐기 골을 넣었다. 역시 상대가 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선두 탈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많은 서울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돼 FC서울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리마, 미드필더 제파로프와 최태욱이 모두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빠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힘이 좋은 리마는 또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검증된 특급 제파로프와 최태욱은 빠른 스피드와 기술 축구로 FC서울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층 달라지고 빨라질 FC서울의 공격 축구가 어떻게 진화할 지 지켜보는 것도 이날 경기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김은중 이상협 김호준 등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한 전 FC서울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세 선수 모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김은중은 컵 대회 포함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 6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이후 재개된 리그 두 경기에서는 3골 3도움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득점도 벌써 10골이다. 이상협도 컵 대회 포함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김호준 역시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FC서울 팬들 앞에서 친정 팀을 상대로 이들이 어떤 모습을 펼칠지도 큰 관심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특히나 선두 다툼을 벌이는 팀과의 맞대결이기에 승패가 갈릴 경우 실질적인 승점 차는 3점 이상이다.
그러나 FC서울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무난한 승리를 자신해도 좋을 듯하다. 최전방 투 톱 정조국과 데얀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리마와 이승렬 등 특급 공격수들과 하대성 제파로프 최태욱으로 이어지는 황금 미드필더 라인이 뒤를 받치고 있어 승리는 물론 이들이 얼마나 많은 골을 합작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 더 흥미로울 수 있다.

한 마디로 오늘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 여름 밤 무더위를 싹 날릴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