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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최선 다한 승부...FC 서울, 포항과 0대0 무승부

2007-04-22



아쉽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

포항과의 경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특히 일주일에 두 번씩 계속되는 리그 일정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조직력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FC 서울 선수들은 원정 경기이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을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나 TV 중계를 지켜본 축구팬이면 누구나 ‘재미있다’는 느낌을 가질 만한 경기였다.










FC 서울이 22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3승 3무 1패, 승점 12점을 기록한 FC 서울은 1위 성남,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2위 포항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이 날 고비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 기록이자 자신의 무실점 경기 수를 152경기로 늘렸다.

출전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K리그 최강의 공격력으로 평가 받는 공격진은 이 날 만큼은 50%의 전력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얼굴을 다친 김은중에 이어 박주영마저 왼쪽 발등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조국과 두두, 그리고 교체멤버로 들어간 심우연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아쉽기는 미드필더진도 마찬가지. 이민성과 기성용, 박용호, 박요셉 고명진 등이 나서지 못하면서 선수 운용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FC 서울로서는 이제 다시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다음주부터는 다소 약체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고 부상 선수들이 일부 복귀한다면 다시금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C 서울은 25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컵 대회 6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