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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그대에게 음악을 선물합니다

2007-10-04



어느새 무더위가 물러가고 10월이 왔다. 푸르른 잔디 향을 가득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설레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듯 심장박동은 빨라지기 시작한다. 귓가에는 익숙한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고, 적어도 90분 동안만큼은 지켜보는 이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그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과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호흡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알리는 신호는 언제나 음악이다. 홈 경기가 있는 날. 어김없이 FC서울의 클럽송과 서포터즈의 응원가로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전해보려 한다. 아무리 힘내라 소리질러도 도무지 마음에 찰 만큼 펴지지 않는 그들의 힘 없어 보이는 어깨. 그 위에 놓여있는, 그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나눠가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열 마디, 백마디 말 보다, 심장을 울리는 음악이 더 필요한 순간, 그 때가 지금이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선수들이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음악을 함께 들어보자.

♬ 첫 번째 음악, 끈기와 노력의 노래 (팬들이 선수들에게)

★ 왜 서있어 (TBNY)


하하하 몇 번이고 쓰러질 뻔하던 날 일으킨건 무엇인가
Uh 그건 내 자신뿐
이제부터 멈출 필요 없으니
아직까지 늦지 않았으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좌절포기는 저 멀리
거친 파도야 멈춰라
뜨거운 눈물은 가슴속에 묻자
밤하늘을 바라봐 더 밝은 별들을
너의 맑은 눈 속에 담자
남자들의 자신감을 찾자
세상을 내 손안에 갖자
비바람 속을 벗어날 준비
희망을 가슴속에 묻기
내 삶을 끈기와 같이
행복이란 열매를 따기

(노래 中)


Message from the music : 계속되는 경기 속에서 가끔은 지칠 테지만, 몇 번이고 쓰러질 뻔 하던 선수들을 일으켜준 팬들이 있기에, 비록 원하는 그 무엇을 지금 당장은 만나지 못했다 해도, 지금의 좌절이 언젠가 선수들이 그토록 원하는 그 무엇을 만나게 해줄 것이기에, 손을 잡고 함께 걷는 팬들이 있기에, 어깨를 펴고 자신 있게 걸어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 두 번째 음악, 그대의 삶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팬들이 선수들에게2)

★ 드라마 (바스코)


(중략)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삶
나는 현재 뒤쳐져 있다 해도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해
천상 거친 파도 같은
나의 삶
(중략)
다시 힘차게
들어올리는 고개

삶이라는 드라마의
주연은 나
그래서 내가 만들어가는 삶
나의 삶 나의 꿈 나의 뜻 나의 힘
나는 주연이니까
everybody stand up
stand up

(노래 中)


Message from the music : 어떤 이유에서라도 지금 걷고 있는 선수들의 삶에서 포기라는 단어를 거론할 수 없는 건, 선수들의 삶은 자신들이 만들어 가는 거니까, 삶이라는 드라마의 주연은 바로 당신들이니까, 드라마의 주연은 포기라는 단어를 거론 할 수 없는 거니까. 조금 힘들어도 다시 힘차게 고개를 들어올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 FC 서울 선수들이 힘냈으면 하는 메시지를 단 2곡에 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이 솔직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팬들은 바로 이러한 힘이 나는 노래를 전해주면서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어쩌면 100곡, 아니 10000곡이라도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은 똑같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를 달리 해석해가면서 까지 음악을 소개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소개되는 음악을 통해 잠깐이나마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끈기, 노력, 성공’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면 선수들은 팬들에게 어떠한 음악을 전해주고 싶을까? 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팬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 두 번째 음악, 기성용이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비밀번호486 (윤하)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를 해줘
날 열어주는 단 하나뿐인 비밀번호야

누구도 알수 없게 너만이 나를 가질 수 있도록
You are my secret boy boy boy, boy boy boy

(노래 中)








이렇듯 서로의 마음을 음악을 통해서 주고 받았으니 선수들과 팬들은 이미 한 마음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10월. FC서울의 승리의 노래가 맑은 가을 하늘에 울리기를 기대해본다.

글=공희연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