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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최재수 데뷔골, 다 잡았던 경기 놓쳤다

2005-06-12



FC서울이 아쉽게 다잡았던 승리을 놓쳤다.
FC서울은 12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FC서울은 1승2무2패로 승점 5를 마크, 전남과 동률을 이루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7위를 유지했다.

FC서울은 김은중, 노나또 투톱을 기용해 초반부터 거세게 수원을 공략했다. 전반 7분 히칼도의 중거리 슛으로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전반 12분 최재수가 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김병채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안으로 스루패스한 것을 김은중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슛. 그러나 볼은 수원 골키퍼의 손을 맞고 반대방향으로 튀었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최재수가 왼발로 그대로 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최재수는 올시즌 2경기 출전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프로 데뷔골을 넣는 2배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최재수는 이날까지 9경기에 출전 1골을 뽑아냈다.



기분좋은 선취골을 얻어낸 FC서울은 이후 동점골을 노리는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특히 원종덕과 이정열, 김치곤 등 수비수들은 온몸을 던져 수원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아내며 수원전 2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16분 산드로가 프리킥을 직접슛이 원종덕의 가슴에 안겼고, 전반 36분에는 이병근이 문전에서 나오는 볼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원종덕이 막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기며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FC서울은 후반 2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성재를 빼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동진을 기용하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계속해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원종덕의 선방은 이어져, FC서울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후반 초반 산드로의 슈팅을 원종덕이 펀칭으로 걷어냈고, 후반 19분에는 곽희주의 슛을 후반 36분 김대의의 기습 중거리슛을 그리고 후반 41분에는 김동현의 헤딩 슛까지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 원종덕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수원 이현진이 PA 왼쪽에서 가운데로 땅볼 크로스한 볼을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김대의가 잡았고, 원종덕이 앞으로 나오자 이를 보고 왼발로 가볍게 로빙슛, 골로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골을 허용한 FC서울은 이후 결승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후반 45분 최원권이 크로스한 볼을 김은중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슛했지만 수원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고, 루스타임에는 이원식이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크로스한 볼이 그대로 흘러가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갈채를 받은 것에 반해, 여러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은 오점으로 남았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FC서울은 15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2승째에 재도전한다.



한편, 매경기 독특한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FC서울은 이날 FC서울의 팬인 김영일(30)씨가 연인 최혜성(25)씨에게 전광판을 통해 깜짝 프로포즈 하는 이벤트를 펼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