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5년 컵대회 대전시티즌과 맞대결을 펼친다. FC서울은 이번경기에서 홈경기 2연승과 함께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 인천전에서 아쉽게 2-3으로 패한 FC서울은 2승 1무 4패, 승점 7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인천전을 계기로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어 대전전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번 경기에서 FC서울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에서 얼마나 골을 뽑아낼 수 있느냐갸 매우 중요하다. 대전은 이번 시즌 컵대회 8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특히 골키퍼 최은성이 이번시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포백라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효과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어 FC서울 공격수들이 대전 수비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FC서울은 이번경기에서 인천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득점랭킹 1위 노나또 대신 김은중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경기에서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은중은 `친정' 대전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오랜 침묵에서 벗어난다는 각오다. 그는 올해 5경기에 출전해 1어시스트만을 기록했을 뿐 아직 골맛을 못봤다. 하지만 최근들어 컨디션이 리그 초반보다 좋아지고 있어 별명 `샤프'다운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중의 투톱 파트너로는 `샛별' 박주영이 호흡을 맞춘다. 인천전에서 2호골을 신고한 박주영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투톱의 한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매 경기마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여러번 골찬스를 만들어냈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전전에서 골을 터트려 그의 세리머니를 그토록 기다렸던 서울팬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안겨줄 전망이다.
인천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드 히칼도의 활약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시즌 공격형 미드필드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FC서울은 이번 시즌에도 히칼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모습을 여러번 드러냈다. 그만큼 히칼도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히칼도가 인천전과 같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전전에서 다득점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밖에도 수비형 미드필드에 청소년대표팀 출신 백지훈이 선발 출격해 박주영과의 절묘한 콤비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지훈과 박주영은 청소년대표팀에서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 손발이 척척 맞는다. 이들이 대전전에서 호흡을 맞춰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며 압박과 수비력이 뛰어나고 공격수들은 잦은 자리변화를 시도하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포백라인은 양쪽 측면에 주승진, 장철우같은 스피드와 투지가 좋은 선수들이, 중앙에는 최윤열, 장현규 등 장신 수비수들로 구성했다. 수비에 공격이 약한 것이 대전의 약점이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FC서울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대전의 수비라인을 돌파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지난시즌 대전과의 2차례 홈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는 등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열세에 놓였던 FC서울은 홈구장에서 대전에게 첫 패배를 안기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By 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