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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제물 삼아 연승 행진 불 밝힌다

2007-08-28



‘To Be Or Not To Be.’

한 마디로 ‘죽느냐 사느냐’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FC서울과 포항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장소는 FC서울의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결전의 시간은 29일 오후 8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FC서울에게는 여유란 없다. 이젠 무조건 전진이다. 무승부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얻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18라운드를 치른 현재 FC서울은 4승 11무 3패, 승점 23점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귀네슈 감독의 말처럼 9위는 FC서울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낯선 순위다. 따라서 이번 포항전에서 반드시 순위를 높여야 한다.

상대도 마침 잘 걸렸다. 7승 5무 6패, 승점 26점으로 FC서울에 앞서 있는 6위 포항이다. 승점은 3점 차지만 이기기만 하면 순위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골 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성취동기도 그 만큼 클 수밖에 없다.

▲상승세의 서울, 이제는 승리 뿐이다

지난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FC서울은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수원과의 경기에서도 내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고 3위 팀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비록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내용적으로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포항전에 거는 기대도 크다.

여전히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 심우연 등 주전 공격수들이 나서지 못하고 이청용 역시 좀 더 재활을 거쳐야 하지만 경고누적이었던 김한윤이 뛸 수 있고 기존 두두와 이상협외에 안상현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최고의 수문장 김병지와 김치곤 김진규 아디 최원권으로 이어지는 철벽 포백라인은 K리그 최소 실점 팀답게 든든하기만 하다.

문제는 골이다. 지난 울산전에서도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던 것처럼 공격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갖는다면 이번에는 기필코 부족한 1%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상암은 포항의 무덤

지난 3년간 FC서울과 포항과의 상대전적은 7전 3승 2무 2패로 FC서울이 앞서 있다. 지난해 열린 FA컵까지 포함하면 4승 2무 2패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때는 FC서울이 늘 압도했다. 지난 2005년 7월 10일 전기리그 경기에서는 박주영의 해트트릭과 김은중의 골을 묶어 4대 1로 대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에서 FC서울은 4만 8375명이라는 프로축구 최다 관중 앞에서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8월 30일 역시 홈에서 열린 후기리그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도 두두 한동원 김은중의 연속 골로 3대1 완승을 거뒀다.

또한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도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이 릴레이포를 작렬시키며 역시 포항을 3대1로 완파했다. 공교롭게도 세 경기 모두 7월과 8월에 열렸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번 역시 FC서울이 다득점으로 완승을 거둬 팀 분위기 쇄신은 물론, 순위 경쟁을 위한 본격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