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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1월호]Supporters⑦-3080 R.S.P

2006-01-02



‘절대강자! 축구지존! FC~서~울~ 오~오~’
2004년 이후 K리그의 계절이 돌아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소리가 있다. 바로 FC 서울 서포터즈의 응원소리인데. 그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FC 서울도 없었으며 선수들 또한 힘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우렁찬 목소리와 열혈 응원을 펼치고 있는 중심에는 FC 서울의 서포터즈 클럽인 ‘수호신’이 있고, 또 그 안에는 ‘극락조마르스’, ‘SEM’, ‘질풍노도’, ‘North ☆ Arena’, ‘메트로파워’, ‘웨스트스토리’ 등 각각 모임의 성격이 다른 7개의 소모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홈 경기 때나 원정경기 때 항상 많은 인원이 함께하며 각종 깃발을 제작해 일명 ‘깃발부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3080 R.S.P를 만났다. 축구를 좋아해서 지역, 성별, 나이 구분 없이 FC 서울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모임인 3080 R.S.P.
이제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 모였고 그들은 어떠한 성격의 모임인지 찾아 들어가 보자! FC 서울의 서포터즈석에서 한번쯤 응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독자라면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3080 R.S.P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3080 = 30세까지 신나게 축구를 하고, 80세까지 축구를 즐기자
모임 이름 앞에 붙는 ‘3080’이라는 숫자부터가 심상치 않다. 숫자의 의미를 알아보니 과연 모임을 처음 창설한 조정용 회원의 위트가 돋보인다. 3080이라는 숫자에는 ‘30세까지 신나게 축구를 하고, 80세까지 축구를 즐기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 3080 R.S.P는 정말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축생축사)의 정신을 가진 모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노인 회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하고 있는 모임이 바로 3080 R.S.P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3080 이후에 붙는 영어 이니셜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뜻을 물어보니, R.S.P라는 영어 이니셜은 ‘Red Scorpions; 붉은 전갈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부터 벌써 남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는가?

다양한 연령대가 최대의 특징
대부분 서포터즈 모임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 위주의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법하다. 그러나 3080 R.S.P는 다르다. 모임의 고문으로 있는 중년의 조정용 회원이 처음 이 모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유명한 FC 서울 할아버지 서포터인 70세의 장종수 할아버님이 3080 R.S.P의 일원이다. 이외에 열혈적으로 응원을 준비하고 이끄는 이창신 운영팀장, 몸으로 직접 뛰면서 열심히 모임을 일구어 온 권진 회원 그리고 귀여운 꼬마 서포터즈들인 윤민이, 다영이 까지 3080 R.S.P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아이들부터 나이 지극하신 어르신들까지 그 연령대가 참으로 다양한 것이 3080 R.S.P 최대의 특징이다.



우리의 전문은 휴지폭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의 홈경기를 관전하다 보면 N석(서포터즈석) 윗층에 <한줌의 재 되어도 FC서울을 지킬터!> 라는 문구가 적힌 걸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3080 R.S.P가 만들어낸 문구라고. 영원한 팀의 12번째 선수로서 FC 서울의 수호신이 되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멋진 문구와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휴지폭탄’. 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는 휴지폭탄을 바로 3080 R.S.P가 준비를 한다고 한다. 매주 경기가 있는 주면 토요일에 전 회원이 모여서 휴지폭탄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 당일 날(대부분 일요일) 경기 시작과 함께 힘찬 응원소리를 시작으로 만들어 온 휴지폭탄을 던진다고 한다. 이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이창신 회원이 이끄는 3080 R.S.P 운영팀이 많은 고생을 한다는 후문이다.

‘친구 따라 상암 왔다가’ R.S.P 회원 되어서 돌아온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의미가 약간은 다르겠지만 3080 R.S.P에는 정말 친구 따라 상암 왔다가 회원이 되어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경기 때 많은 회원이 함께 경기장에 모이게 하는 비결이란다. “처음에 카페에 가입을 해서 오는 경우도 많은데, 대다수의 회원들은 그냥 친구 따라 경기장에 축구 보러 왔다가 응원하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회원이 되고 있어요. 이제 FC 서울 없이는 못 사는 축구쟁이들이 된 거죠. 저희 카페에 가입하세요. 응원의 매력에 빠질 수 있어요” 김혁 3080 R.S.P 회장의 말이다.
우선 FC서울의 열정적인 응원을 느끼고 그리고 가족 같은 모임인 3080 R.S.P에 가입하려면 인터넷 카페에 가입을 해야 한다(http://cafe.daum.net/3080RedScorpions). 그러고 나서 자기소개를 카페에 올리고 경기장에 나와 열심히 응원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참여하면 된다고... 열혈 서포터스가 되는 길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열정적인 오프라인 모임, 정말 많다 많아~
일주일에 2~3회씩 번개 모임을 여기저기서 열린단다. 일주일에 중에서 토요일엔 응원준비, 일요일에 응원 그리고 그 이외에 많게는 2~3번을 더 만난다고 하다니 가족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1년에 한번은 고문단까지 참여해서 M.T를 간다고… 그리고 따로 체육대회까지 개최해 1년 동안 풍성하고 열정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이다. 2006년에는 부족했던 M.T와 체육대회를 더 자주 열 계획이라고 한다. 3080 R.S.P 회원들에게 1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꿈과 열정을 다시 찾아주는 모임
마치 고백을 하듯 진지한 톤으로 3080 R.S.P가 자신에게 어떠한 모임인지를 설명하는 이창신 운영팀장은 “음.. 저에겐 좀 남다른 존재가 되어 버렸어요. 뭐랄까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았다고나 할까요?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목이 쉬어라 응원하면서 느껴지는 그 에너지 그리고 경기에서 승리 했을 때의 그 희열과 승리 뒤에 느껴지는 남다른 성취감. 그리고 소모임 모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 그런 것들이 저로 하여금 잠시 잊고 지냈던 꿈과 열정을 다시 되찾게 해주었어요. 그래서 너무 사랑합니다. 스스로가 많이 따뜻해진 그런 기분. 혹시 이해하세요?” 이러한 기분을 3080 R.S.P 전 회원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꿈과 열정을 찾아주는 모임은 그리 흔하지 않다. 단지 축구가 좋아서, FC서울이 좋아서 가입하게 된 3080 R.S.P는 여러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모임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목소리가 크다
3080 R.S.P의 또다른 특징은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회원들의 목소리가 크단다. 그들의 목소리가 FC 서울의 ‘힘의 원천’이라고. 목소리가 크면 주목을 받게 되어 있다. 큰 목소리는 주위를 환기시키고 힘을 돋게 하는 힘찬 에너지와 같은 것이다. 그러한 힘을 3080 R.S.P는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년 시즌 FC서울의 우승을 위해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따금 선수들이 나태해지면 더욱더 큰소리로 정신을 일깨우고 힘내게 하겠다는 것이 3080 R.S.P의 생각이다.

앞서 말했듯이, FC서울 서포터즈 클럽 ‘수호신’에는 여러 개의 소모임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3080 R.S.P 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응원에 참여하는 소모임들이 있다. FC 서울 웹진은 이번 1월호부터 그들 소모임을 소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계획 하고 있다. 이번 3080 R.S.P 회원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진정한 FC 서울 팬이 되려면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소모임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끝으로 가급적 더 많은 소모임들을 만날 것을 약속하며, 12번째 선수로서 우리 FC서울을 응원하는 모든 수호신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본다.

글=문인성 FC서울 명예기자
사진=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 김주영 수호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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