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용호입니다. 상무에서 제대할 무렵, FC서울 팬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밤잠을 설레이게 했었는데 그게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생각지도 않은 부상으로 인해 아직까지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경기장에서나 다른 곳에서나 팬 여러분이 있어 항상 행복합니다. 팬이 있다는 자체가 어찌보면 누구나 누릴 수 없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선수로 살아가는 즐거움이자 특권이 아닐까요? 특권을 누리는 만큼 조만간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제가 ‘Thank you My Fan’ 코너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팬은 FC서울 명예기자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강동희 님입니다. 팬과 선수로 만난 동희누나와의 인연이 벌써 4,5년 정도가 되었네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가 어디에서 열리든 FC서울 그라운드 한 켠엔 언제나 카메라와 함께 있는 강동희 누나를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하게 잘 나온 사진을 하나 둘씩 모아 인화해서 선물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줄 때면 정말 친누나 같은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상무 있을 때는 면회도 오셨었죠. "동희누나 정말 고맙습니다. 말로는 표현을 못해도 제 맘 다 아시죠?"
두 번째로 고마움을 전할 분은 볼 때마다 살좀 찌우라며 소시지를 챙겨주는 수호신의 열혈 서포터 여자분입니다. 이분 역시 상무 있을 때 면회를 왔던 분인데요. 군에 있을 때 잘 챙겨주신 분들이 특히나 많이 생각이 나는 것은 저뿐 아니라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 모두가 해당 될 거에요. 전부터 꾸준히 알고 지낸 그 여자분의 격려에 힘들고 외롭던 군생활에서 많은 힘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박용호가 누군가의 팬이 되었을 때 과연 지금의 팬들만큼 좋아하는 선수에게 잘 할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팬들에게 받은 열정 그대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그리고 행복을 주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상도 다 나았으니 그라운드에서 많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My 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