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프로선수잖아요. 비록 고향에 가지는 못하지만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4900만 명이 고향을 찾는다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도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FC서울 선수단 역시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FC서울의 훈련은 계속되었다.
이날 FC서울 선수단은 천둥을 동반한 폭우로 그라운드에서 훈련 대신 동북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다.
먼저 가벼운 스트레칭과 워밍업으로 몸을 푼 선수단은 이후 빙가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일렬로 정렬하기 시작했다. 이때 최효진과 고요한이 서로 자리 다툼을 하였다. 이유인 즉 빙가다 감독이 키 순서로 정렬을 시켰는데 서로 자신의 키가 더 크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키를 기준으로 4개 팀으로 나뉜 선수단은 곧바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빙가다 감독의 맞춤 훈련은 축구가 아닌 농구였다. 오랜만에 발이 아닌 손으로 운동하는 선수단은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프로스포츠 선수답게 농구에도 곧바로 적응했다. 특히, 김치우와 하대성은 축구 못지 않은 농구실력을 과시하며 만능 스포츠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추석연휴 비록 쉬지 못하고 훈련은 계속되었지만 선수단의 밝은 표정에서 다시 한번 프로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류짱 ryu@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