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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 챔피언의 포효!

2013-04-20

 

참으로 긴 시간이었다. FC서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 클래식 2013 8R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였다. 오늘의 1승은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떨쳐낼 수 있는 값진 1승이었다. 이 날 대구를 잡고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신고한 FC서울은 리그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리그 첫 승을 학수고대 하던 FC서울과 대구는 전반 시작부터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FC서울은 점유율 중심의 패스 축구를 구사하였고, 대구는 이진호의 머리를 이용한 미드필더들의 침투가 주를 이루었다. 중원싸움이 활발하던 전반 초반, 싸움의 추는 전반 15분부터 급격히 FC서울로 기울어 졌다. 전반 15분 고명진이 페널티 박스 라인근처로 땅볼 패스한 것을 데얀이 잡아 슈팅을 하였다. 데얀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는 듯 했으나 고요한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수호신의 골 뒤풀이가 끝나기도 전, 4분 뒤 또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팬들은 축제의 환호성을 질렀다. 전반 19분 FC서울의 수비 진영에서 난타전을 벌이던 중 흘러나온 공을 고명진이 가로채 전방의 데얀에게 패스, 데얀의 뒤따라오던 몰리나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대구의 두 번째 골망을 갈랐다.

 

이 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자신이 파넨카킥으로 직접 성공시키며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11분 슈팅 이후 쓰러진 하대성을 무리시키지 않으며 최현태와 교체했고 후반 17분에는 고요한을 한태유와 교체하며 3-4-3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가져갔다. 반면 대구는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골의 운명은 FC서울의 몫이었다. 차두리는 ‘차두리 데이’를 자축하듯 몰리나의 쇄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차두리는 FC서울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완벽히 적응했음을 홈팬들 앞에서 알렸다.

 

 

슈팅수와 점유율은 양 팀이 비슷했으나 유효슈팅 수에서 차이를 보이며 결정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FC서울은 투지 있게 경기에 임하며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단단히 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4-0 승리로 선수들의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냈고 앞으로 리그에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출전 명단>
서울 : 김용대(GK)-차두리-김진규-김주영-김치우-하대성(후반11분 최현태)-고명진-고요한(후반 17분 한태유)-몰리나-에스쿠데로-데얀

대구 : 조현우(GK)-박종진-유경렬-안재훈-최호정-안상현-송창호(후반38분 아드리아노)-황순민(후반21분 한승엽)-아사모아-황일수(후반38분 김대열)-이진호

 

/글= FC서울명예기자 엄현성(lastliber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