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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성남에 1대2 패배

2013-04-17

잡힐 것만 같던 리그 첫 승은 멀기만 했다.
FC서울이 17일 벌어진 성남과의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의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FC서울은 리그 성적 4무3패 승점 4점으로 순위(12위)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FC서울은 전방에 데얀 에스쿠데로 최태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중원에는 고명진 한태유를 양 날개에는 최태욱 고요한을 세우며 성남의 골문을 조준했다.수비에는 아디 김진규를 중앙에 차두리 김치우를 좌우에 배치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이후 에스쿠데로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고요한과 볼을 주고 받으며 상대의 우측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8분 상대에게 일격을 당했다. FC서울 진영 우측으로 침투하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크로스를 허용 쇄도하던 공격수에게 골을 헌납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최용수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30분 최태욱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노림은 적중했다. 리그 첫 경기때 얻은 부상으로 5경기만에 출전한 윤일록의 가세는 FC서울 공격력에 불을 당겼다. 전반 33분 차두리와 패스를 이어 받은 고요한이 중앙 돌파를 시도 하던 중 파울을 얻어냈다. 이를 김치우가 왼발로 감아차며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수원전에서도 완벽한 공.수 플레이를 선보였던 김치우의 발끝에서 선보여진 감각적인 골이었다.
   
한순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FC서울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향한 날카로운 창끝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상대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했다. 역습에 당했다.
사실상 이날 상대의 패턴은 충분히 예상됐다. 수비를 중시하며 FC서울의 공격의 흐름이 잠시 끊기는 틈을 노렸다. 그 조그만 틈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의 경기는 일방적 흐름이었다. 만회골을 향한 FC서울을 향해 상대는 간간히 역습으로 대응하는 모양새였다.

FC서울은 최효진과 김현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상대의 수비는 견고하기만 했다.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또 한번의 패배의 쓴맛을 맛 봐야했다.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하대성의 공백이 컸다. 이날 공수를 조율함에 있어 간간히 느껴지던 둔탁함에는 이유가 있었다.
상대의 역습 한방에 무너진 수비 밸런스도 분명 개선해야 할 큰 숙제로 남았다.

FC서울은 3일 후 홈에서 대구와의 리그 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날의 어긋났던 모든 것들이 바로 세워지는 경기가 되어야만 한다.
무엇보다 리그 첫 승을 바라는 팬들을 위해서 FC서울의 모든 것이 보여져야 할 경기다.

시간은 거북이처럼 느리게 다가온다. 그러나 언젠가 거북이는 결승점에 제일 먼저다. 패배는 쓰디 쓰지만 영광의 자리를 위한 변주곡일 뿐이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홈 경기는 분명 FC서울에게 약속의 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