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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12월호]*명예기자 방담 ‘우리만 아는 뒷 이야기’

2005-12-01



지난 6월 1일.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팬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온 FC 서울 웹진이 어느덧 올 시즌을 마감하는 2005년 마지막호를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FC 서울만의 소식을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섬세하게 파고들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식들을 전달했던 FC 서울 웹진!
2005년 마감하고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취재 과정에서 겪은 말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방담의 시간을 가졌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벌어졌던 한바탕 수다의 그 현장을 공개한다!

- 편집자 주-



Episode 1. 숨은 재주꾼들의 독특한 어필! 명예기자단으로 뭉치다!

엄청난 경쟁률의 공개모집이었다. 그러나 현재 활동 중인 기자단은 나름의 특징과 개성으로 강하게 어필, FC 서울의 1기 명예기자로 활동할 수 있었다. 명예기자단을 맡고 있는, 더불어 FC서울의 홈페이지 관리까지 맡고 있는 운영자(이하 친절한 영자씨)님의 말에 따르면 문인성기자의 경우, 지원 전부터 엑스포츠 기자 일을 해오면서 작성한 기사에서 FC 서울과 관련한 우호적인 문체가 호감을 샀다고, 오현정 기자의 경우는 축구소설을 출판 할 정도로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급의 글쟁이였다. 그리고 강동희 기자는 명예기자단을 구성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일하자”는 영자씨의 구애(?)가 먹혀들어 함께 활동하게 됐다. 이미 우리 선수들의 사진을 찍어 미니홈피를 통해 많은 선수와 팬들 사이를 연결해준 프로 못지않은 실력파였기 때문.
마지막으로 임진수 기자는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새해 벽두부터 구단으로 전화를 걸어 “FC 서울 명예기자를 하고 싶은데요. 꼭 뽑아주세요”라고 독촉하며, 영자씨를 귀찮게 해 결국 명예기자단에 승선했다고...



Episode 2. 잊지 못할 숙소 방문 part 1. 급하다! 급해!

기억하겠지만 지난 7월과 9월 취재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그리고 반응 역시도 뜨거웠던 명예기자단의 숙소 방문이 있었다. 기사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숙소의 모습이 그리도 깨끗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7월에 방문했던 3층과 2층은 기자단의 취재를 대비해(?) 전날 이례적인 대청소를 실시했다는 후문이 있고, 지난 9월 1층을 방문했을 때는 기자단을 문 앞에 10분이 넘게 기다리게 하고 대대적인 방청소가 이뤄졌단다.

그중 웃지 못할 일은 두 번째 방문인 1층 숙소를 갔던 날, 명예기자단의 방문연락을 받은 한동원 선수가 기자단의 방문 예정을 다른 선수들에게 깜박하고 알리지 않았던 것. 1층장인 김치곤 선수를 비롯해 정조국, 백지훈 선수는 속옷 차림으로 티비를 보고 있다 기겁을 하고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는 벼락치기 청소를 실시했단다. 문이 열리고, 그 사이 진공청소기를 원위치 시키던 백지훈 선수는 기자단을 보더니 재빨리 청소기를 횡 하니 멀리 던져버렸다. 사실 다 보고 말았지만...

Episode 3. 잊지 못할 숙소 방문 part 2. 장난꾸러기 선수들

박동석, 최재수 선수가 살고 있는 숙소 2층을 방문 했을 때는 함께 기거하는 2군 선수들이 모두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남은 건 최재수 선수와 박동석 선수 둘 뿐. 최재수 선수에게 “가장 괴롭히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대뜸 “동석이형이요” 라고 대답했다. 듣고 있던 박동석 선수는 특유의 말투로 “재수야 오늘 니랑 나랑 둘만 자는 거 알제~?” 하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불어 박동석 선수는 숙소 컴퓨터 사용을 즐겨하는 편이라며 자신의 미니홈피나 구단 홈페이지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게시판의 글들도 많이 읽어보고 수많은 댓글 중에 자기가 실제로 쓴 것도 있다고 했다. 팬들이 모르는 사이 선수들 역시 닉네임을 이용해 FC 서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을 담당하는 강동희 기자의 경우 간혹 좋은 장면을 놓치면 다시 한번 포즈를 부탁하기도 하는데, 백지훈 선수에게 팬으로부터 받은 큰 곰 인형을 안아달라고 하자 “이러면 너무 설정틱 하잖아요. 팬들도 다 알껄요?” 라며 사진 촬영에 대한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고, 박동석 선수는 친절하게 미니홈피에 로그인하는 장면을 연출해줘 기자단의 취재를 도와주기도 했다.



Episode 4.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본업에 충실하자!”

지난 여름, 명예기자단은 동아시안컵 대회도 볼 겸 대전으로 MT를 떠났다. 우연히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장수 감독을 만난 명예기자단은 멋쩍은 인사를 나누었다. 며칠 후 웹진 취재차 방문한 챔피언스파크에서 다시 이장수 감독을 만났으니 이장수 감독 하는 말. “아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구만! 할일들은 다 하고 다니지?”
기자단의 신분은 평범한 직장인과 대학생. 이를 아는 감독님의 걱정 섞인 목소리셨다. 그 이후 기자단은 “본업에 충실하자!” 라는 모토를 전면에 내세우며 활동 중이다. 그러나 취재를 위해서라면 없는 시간도 쪼개고, 쪼갠 시간을 또 쪼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곤 했다.

인터뷰를 위해 모 기자는 5년 전에 돌아가신 친지분을 두 번이나 돌아가시게 했고, 애인이 있는 모 기자는 애인에게 찍혀 야구로 치면 투아웃 상황이라며 황급히 12월 웹진 기획 회의를 뜬 적도 있다. 가족 친지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Episode 5.인터뷰도 가지각색!

지금까지 총 7번의 웹진 발간을 위해 많은 선수들과 인터뷰를 나눈 기자단. 선수 개개인마다 인터뷰를 할 때도 가지각색의 특징이 있다. 김동진 선수는 손수 녹음기를 들고 친절히 응해 주었고, 많은 경험을 대변하듯 어떠한 질문에도 편안하게 대답해 주는 능수능란형! 주장 이민성 선수는 프로근성과 정신력에 대한 견해를 피력 할 때는 거침없는 어투와 감정표출로 기자단을 놀라게 했다. 기자도 수줍어, 선수도 수줍어 둘이서 말이 없던 꽃미남 백지훈은 왕초보형! 어떠한 질문이든 대답이 한 문장을 넘지 않는 박주영선수는 간단명료형 으로 구분됐다.

또 처음에는 안한다더니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줄줄 얘기를 쏟아냈던 정조국 선수는 내숭형! “질문지는 준비했어요?, 인터뷰 준비는 많이 했나요?” 기자를 압도하는 이영진, 고정운 코치님은 카리스마형! 그리고 스타와 1촌 맺기의 오현정 기자를 가장 힘들게 했던 ‘저 안하면 안돼요?’ 의 김치곤은 줄행랑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Episode 6. 대단한 선물보따리! 행복한 고민!

얼마전 구단 사무실로 과자 ‘웨하스’ 가 10상자나 배달된 적이 있단다. 퀵서비스를 통해 배달되어온 과자 상자 상단에는 받는 사람으로 박주영 선수와 김치곤 선수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사연인 즉, 지난 부천 원정경기에서 박주영 선수와 김치곤 선수가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을 사과하기 위해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렸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손수 글을 올려준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받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보내준 선물이 바로 웨하스 10상자였던 것이다. FC서울 게시판에서 ‘웨하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어떤 회원의 깜찍한 센스! 웨하스는 일체의 개봉없이 고스란히 숙소로 배달됐고, 선수들에게 전달되어 요긴한 간식거리가 되었단다.

Episode 7. 쓴맛 뒤 단맛! 공진감래??

피치에 내려가 사진을 찍는 사진담당 강동희 기자에게는 간혹 위험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그동안 3번의 아픔과, 1번의 고비가 있었다고. 사진을 찍다 날아오는 공을 얼굴로 받게 되는 경우가 딱! 그런 상황이란다.

선수들 슛팅 연습 중에 사진을 찍다 보면 렌즈에서 눈을 떼지 못해 날아오는 공을 미쳐 감지하지 못한다. 한번은 지난 성남 원정 경기에서 당시 김승용 선수의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돼 강동희 기자의 얼굴 정면으로 날아온 적이 있다. 마침 렌즈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돌리는 찰나라서 순간적으로 ‘볼’로 ‘볼’을 막아냈다. 볼이 아닌 안경에, 카메라 렌즈에, 겹겹이 있는 상태였더라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까지 ‘퍽’ 하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강동희 기자의 멋진 사진들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날아오는 공의 쓴맛 뒤에 멋진 사진이 탄생하는 것! 고진감래가 아니라 완전 공진감래(?)인 셈이다.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전령사 역할을 하기 위해 뭉친 FC서울 명예기자단 활동. 항상 쉽고, 재미있는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기자이면서 동시에 팬이었기 때문 일까. 아직까지도 FC 서울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냥 뿌듯하기만 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며, 더 재미있고 알찬 내용으로 FC 서울 팬들에게 즐거운 이야기를 전달하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 FC 서울 명예기자단은 화기애애했던 수다를 접어야했다.

이번 시즌 동안 FC서울 웹진을 사랑해주신 선수단 여러분,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FC서울 명예기자 강동희, 문인성, 임진수, 오현정 올림
정리=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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