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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12월호]Supporters⑥-권혜선,김선하양

2005-12-01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2005시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운 최고 인기 구단에 걸맞게 FC 서울의 역사가 쓰여 졌던 현장에는 어김없이 수 많은 팬들과 서포터스가 함께했다. 올해의 마지막 호가 되는 12월 웹진 'Supporters' 의 주인공은 FC 서울의 홈경기와 원정경기, 그리고 2군 경기까지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던 김선하양과 권혜선양이다. 창원에서 열렸던 빗셀고베와의 친선경기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선수들을 놀라게 했던 그녀들. 마지막 홈경기가 열렸던 지난 11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언제나처럼 N석의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녀들을 만났다.



#축구! 어쩌다 이렇게 좋아진거냐구요?
혜선 : 2002년 월드컵 후에 축구를 좋아하게 됐죠. 그리고 작년 4월부터 FC 서울의 홈경기를 보러왔어요. 서울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이라는 것이 참 좋았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빠지게 됐죠.
선하:저도 혜선이랑 같아요. 월드컵이 축구를 좋아하게 된 큰 계기였어요. 저도 작년부터 FC 서울의 홈경기를 보러 오면서 푹 빠졌어요. 지금은 서포터스 내 소모임 ‘극락조마르스’(일명 극마)에서 활동 중이고, 소모임과 수호신의 재정까지 맡고 있어요.

#FC 서울의 모든 경기를 대부분 관전했다고,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혜선 : 저 같은 경우 부모님이 많이 배려해 주세요. 음식도 챙겨주시고, 아버지께서 원정 갈 때는 차로 데려다 주신적도 있어요. 부모님께 도움을 받고 있죠. 가끔은 TV로 경기를 보시고, 졌을 때는 결과를 다 알고계시면서도 스코어를 물어보시면서 은근히 약 올리실 때도 있어요.(웃음)
선하 : 저는 재정을 맡고 있어서 원정 때 도시락이나 티켓팅 등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그렇지만 같이 활동하시는 분들이 도와주고, 배려해주고 해서 힘들지만은 않아요. 집에서 처음에는 걱정하시고, 이해도 못하시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제가 너무 열성적으로 경기장 다니고 좋아하니까 이제는 압박(?)도 덜하고 그러려니 하세요.

# 선하 & 혜선이 꼽은 “2005 FC서울의 BEST 와 WORST” 경기
혜선 : 가장 좋았던 경기는 10월 23일 수원 원정 경기였어요. 3대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정말 완벽한 경기였죠. 기분도 좋았고 선수들의 플레이가 그 어느 경기보다 확연히 달랐던 것 같아요, 투지 넘치는 플레이며, 열심히 뛰는 모습에 진짜 기분 좋았어요.
선하 : FA컵에서 전북에게 졌던 경기가 가장 아쉬워요. 그 때는 정말 이상하게 선수들 몸도 전부 무거워 보이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았어요. 5월 5일 어린이날 원정에서도 4대0 으로 크게 지고, 전북한테 약한 모습을 보여서 속상하고 아쉬웠죠.



#사실 후기리그 성적이 안 좋았다. 많이 안타까웠을텐데?
혜선 : 너무 많이 아쉽죠. 저는 2군경기도 보러 갔는데, 1군 성적이 좋지 않을 때, 2군 선수들이 승승장구 했어요. 2군 경기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2군 선수들 경기를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졌어요. 선수들이 강팀이든, 약팀이든 경기에 임할 때는 프로답게 후회 없는 경기가 되도록 매 순간 최선의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1군 선수들에게는 따끔한 질책을, 2군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말을 전한다면.
선하 :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가끔 부진한 모습이 눈에 띌 때가 있었어요. FA컵 때 김포할렐루야전이나, 전북전이 그랬죠.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니까 그런 모습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팬의 입장에서는 지든, 이기든 일단 무조건 최선을 다해주는 ‘그 모습’ 이 보고 싶답니다. 선수들이 이점을 알아줬으면 해요.
혜선 : 2군 경기는 두 경기 빼고는 전부 직접 가서 지켜봤어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경기를 즐기면서 뛰는 게 제 눈에도 보이더라구요. 선제골을 넣고나서 비기거나 진적도 있지만 즐기면서 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으로 뛰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2군 선수들도 얼른 1군으로 성장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수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
선하 : 올해 열심히 뛰어주셔서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혜선 : 한 해 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해요. 저희는 열심히만 뛰어준다면 지든, 이기든 결과는 상관없어요. 언제나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역시 ‘열혈 서포터스’다운 인터뷰 였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성의 있고 솔직한 답변이 그랬고, 간혹 목소리 톤을 높이며 선수들에게 애절하게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 그랬다. FC 서울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 뜻임을 모를리 없다. 말 그대로 열혈(熱血)! ‘펄펄 끓는 피’를 가진 서포터의 모습이었다. 팬과 서포터에게 주는 ‘개근상’이 있다면 꼭 드리고 싶은 두 사람. 2006 시즌에도 지금 그 자리에서, 올 시즌 그랬던 것처럼 그녀들은 ‘FC 서울’을 힘차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외침 앞에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다.

글=FC 서울 명예기자 임진수
사진=강동희 FC 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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