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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12월호]서게의 명물 웨하스표 카툰!

2006-12-04



FC서울 홈페이지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은 어디일까? 뉴스? 웹진? 팬 갤러리? 팬 게시판?

본 명예기자가 아무리 웹진이라고 우겨도 대답은 No!일 것이다.(ㅋㅋ) 그렇다면? 딩동댕~ 바로 ‘with fan‘의 일명 ‘서울 게시판’(이하 서게)일 것이다. 하루 평균 2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익숙한 닉네임의 서게인들이 서로의 의견에 댓글을 달며 축구, 클럽, 선수 등 FC서울에 관련된 수많은 의견들을 나누는 장이 바로 서게다.

이 서게에 7월의 어느 날인가부터 정체모를 카툰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FA컵, 후기리그까지 서게인들에게 최고의 이슈가 되었던 것들을 주제로 삼아 한 컷 만화에 만평을 더한 것이 바로 그것. 하나, 둘 모인 카툰이 이제는 100여편 정도 그려져 서게의 ‘명물’로 당당히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시즌은 마감했지만 웨하스표 카툰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2006년을 마감하는 12월 웹진에서는 서게 카툰의 저작권자 웨하스님과의 토막인터뷰와 함께 FC 서울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카툰 BEST 4를 뽑아 봤다.

1. 축 우승! 삼성 하우젠컵 2006!



-2달여간 열린 컵대회 동안 선수들만큼이나 열심히 서게 예놀리그(경기결과 예상놀이)에 참여한 서게인들의 모습과 함께 예놀리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킥의 마술사FC’, ‘FC샤프’를 함께 그린 카툰. 젊은 선수들의 참신한 기용으로 7월 26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2. 소개팅



-8월 23일 상암에서 열렸던 수원 삼성과의 후기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는 양 팀의 불꽃 튀는 경기가 무색하게도 수원 서포터 중 몇 명의 방화 사건으로 축구의 스포츠맨십이 얼룩졌던 기억이 있다. 수만의 관중들이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우리의 홈구장에 결코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서게 카툰에 고정적으로 출연 중인 ‘굼벵이’님과 함께 휴대용 소화기, 안전헬멧, 관절 보호용 가드 등을 착용한 서울 팬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그려졌다. 의미심장한 한 컷의 카툰이지만 누구 말처럼 초 절정 짜릿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만은 웃어보자!

3. 심장병



-10월 25일 후기리그 11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2: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이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꽂히는 모습. 벤치에서 만세를 부르며 뛰어나오다가 넘어져 거의 구르다 시피 하던 이장수 감독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바로 그 순간만큼 서울 팬들의 가슴이 졸아붙었던 순간이 있을까? 그 때의 환희를 생각하면 눈에 눈물이 핑 돈다. 2: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이긴 것 마냥 기뻐했더랬지.

4. 부산전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열렸던 10월 29일 부산전. 승점 3점, 단 한 번의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장거리 원정을 가기 힘든 서울 팬들을 위하여 준비되었던 펍 하우스에서의 단체 응원. 서게에서 대단한 FC서울 사랑으로 유명한 부부 ‘차돌이’님과 ‘차돌이 75’님의 모습. 그리고 서게 최강 인기를 자랑하는 영자씨의 모습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그려졌다.

그렇다면 매 카툰에 보이는 오른쪽 하단의 “W” 표시는 무엇일까? 항상 이 카툰을 봐왔던 분들이나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금새 알아차렸을 것이다. 바로 서게 카툰의 저작권자 웨하스님의 표식이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서게 카툰에 대한 웨하스님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오기자(이하 오): 반갑습니다, 웨하스님. 카툰을 어떻게 그리기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웨하스님(이하 웨):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FC서울에 관심이 많다보니 서게에 자주 들어오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올리시는 글과 그에 따른 댓글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서게에서 팬들 사이에 화두 되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생각을 해봤지요. 사실 우리 FC서울이 올 한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서게에서 팬들끼리 충돌하고, 의견이 분분해지는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일들 사이에서 다들 한 번씩 웃을 수 있고, 또 완충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매개체가 카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들 축구가 좋아서 홈페이지에 오시는 분들인데, 웃으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 좋잖아요.

오: 카툰은 직접 그리신 건가요?

▲웨: 그렇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카툰에 관심이 많아서 조선일보와 일간스포츠에 한 컷 만화에 당첨이 된 적이 있었어요. 제 아들이 그걸 알고 ‘corel‘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물해 주었지요. 눈은 모니터를 보고, 펜처럼 생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전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지요.

오: 서게에서 자주 보았던 닉네임이 카툰에 등장하곤 합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웨: 특별한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서게에서 함께 대화하고 또 쪽지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어느 정도 활동하는 분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걸 제 나름대로 형상화를 시켜서 카툰에 넣은 겁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 주시고 의견을 주시니까 참 좋습니다.

글=오현정 FC서울 명예기자, 그림=웨하스님


* 본 사진의 저작권은 FC서울에게 있습니다. 허가없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임의로 수정하거나 편집하는 것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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