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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은 ‘챔피언 가는 길’ 환상 리허설, 화끈한 승리 축포 쏜다

2008-11-27



준비는 끝났다. 2008년 가을, 마침내 FC서울의 전설이 시작된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FC서울이 챔피언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FC서울이 30일 오후 2시 15분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08 K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 전 승리 후 20여 일간 착실하게 준비해온 FC서울은 PO전에서의 완벽한 승리로 챔프전까지 분위기를 쭉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우승이 목표인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한 회복한 후 다음달 3일 역시 홈에서 열리는 챔피언 결정 1차전으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작정이다.

현재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두 차례 대학 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췄고 모두 대승을 거두면서 조직력도 한층 탄탄해졌다. 이청용 이승렬 등이 나서지 못하지만 추가 전력손실이 없고 오히려 상무에서 제대한 선수들과 부상 선수들이 합류해 선수 운용의 폭은 더욱 커졌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역시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복귀다. 후반기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했던 정조국이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며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해졌다. 사실 2008년은 팀뿐 아니라 정조국 본인에게도 기회의 해였다. 지난 2003년 12골을 폭발시키며 신인왕을 거머쥔 이후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정조국이기에 뜻하지 않은 부상을 견딜 수 없었다. 이후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투혼으로 이를 극복했고 결국 첫 챔피언의 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정조국의 복귀로 찰떡궁합을 이뤘던 데얀과 파괴력을 높일 수 있게 됐기에 더욱 반갑다. 김은중 이상협 등과 함께 다양한 화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제이훈 역시 부상에서 회복했고 상무에서 제대한 김승용 한태유 박동석의 가세로 한층 힘을 더한다. 특히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데다 프리킥이 좋은 김승용은 이청용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어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드필더진의 기성용 김치우 김한윤 이을용 등이 건재하고 아디 김치곤 김진규 박용호 최원권 등이 버티는 수비라인도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홈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과시해온 FC서울이기에 이번 울산전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승 2무 1패로 최고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FC서울은 최근 홈 6연승, 정규리그 홈 5연승을 달리는 등 홈 팬들과 하나된 모습으로 승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울산과는 올 해 2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에 이번에 완벽히 제압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도 필요하다.

FC서울은 이번 경기도 많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멋진 경기로 ‘가을날의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