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23일에 걸쳐 6강 플레이오프 경기들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최종 울산과 전북이 각각 포항과 성남을 이기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이 경기의 승자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격돌할 예정이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이기에 더욱 그렇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자신 있는 경기들을 펼쳐 왔기에 어느 팀이 올라와도 해볼만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FC서울은 무엇보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면서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등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특히 올림픽 휴식기 이후 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단숨에 1위 경쟁에 합류했던 강팀다운 면모는 이번 플레이오프전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특히 압도적인 홈 경기 승률이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FC서울이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성적은 10승 2무 1패. K리그 14개 구단중 가장 높은 홈 경기 승률이다. 이정도면 그 어느 상대건 FC서울의 홈 경기장에 들어서면 웃으면서 나가기 어렵다. 그만큼 FC서울은 홈에서 열정적인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FC서울의 플레이오프 상대가 될 울산과 전북. 이 두 팀중 오직 한 팀만이 FC서울과 만날 수 있다. 우선 울산과의 전적은 팽팽하다. 2004년 이후 홈에서 1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가 지난해 컵대회 결승전이다. 그러나 당시 FC서울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주전 미드필더 4명이 한꺼번에 청소년월드컵에 차출되는 등 전력 공백이 컸다. 플레이 스타일 상 골이 많이 터지는 포항과 달리 울산과의 경기는 득점이 많지 않아 팬들 입장에서는 제일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전북은 상암에서 FC서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2004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번 만나 3승 4무로 완벽히 제압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성적도 1승 3무다. 단 한 번도 패한적이 없는 상대이기에 언제든지 맞붙어도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지난 9일 포항과의 경기를 마치고 다소 긴 시간 동안 훈련을 하며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FC서울이지만 충분히 이 기간 동안 체력을 보충하고 부상 선수들을 치료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울산, 전북 두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치렀으며 준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도 상당한 체력 소진이 예상되기에 플레이오프에 진출 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FC서울에게 우위를 내줄 수밖에 없다.
누가 올라오든 FC서울은 자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응원하는 수 많은 팬들과 함께라면 상대가 어느 팀이건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